이건 언제였더라. 하여간 언젠가의 아침입니다. 밀크티에 베이글과 달걀. 카페라떼가 아니라 밀크티인 것은 집에서는 카페라떼를 만들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 없지는 않은데 아주 번거롭죠. 커피콩을 에스프레소용 분쇄 정도로 곱게 갈아서 모카포트를 사용해 에스프레소를 뽑고, 그 사이 우유를 우유거품기로 데우면서 거품 내 둘을 섞는 겁니다. 설거지거리가 무지막지하게 나오는 고로 안 마시는 쪽이 낫지요. 핸드 드립을 하면 간단하게 드립퍼만 쓰면 되니까요.


하여간 오늘의 할일. 오늘이랑 내일은 이전에 만들었던 PT 재수정작업을 할겁니다. 앞의 것은 작업이 대강 끝났고, 이제 다섯 개 정도만 다시 작업하면 됩니다. 내일까지는 완성할 예정이고. 오늘은 업무 완료 전 검토 작업. 끄응. 이것도 조금 골치 아프지만 어떻게든 되겠지요. 일단 내일까지 완료해서 넘길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내일은 출근 안하고 버티려고 했는데 어찌 되려나. 이건 오늘 점심 후 회의 때 확정해서 처리할 겁니다. 야근하더라도 좋으니 오늘 중으로 업무 끝내고 갈겁니다.

그 외에 출장 가기 전 접촉도 한 번 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출장 보고서 개요를 잡아야 하고.. 크흑.;ㅂ; 일하기 싫다고 미뤄뒀더니 일이 몰렸어요. 으흑.;ㅂ;


어제는 게으름이 하늘을 찔러서 결국 신세계 안가고 귀가했습니다. 덕분에 웨지우드 밥그릇이랑 50% 할인 중인 모 접시에 대한 지름신을 무사히 물리쳤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신세계 근처는 얼씬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충동구매지수가 높을 때 신세계에 가면 뭐든 사게 됩니다. 그건 반갑지 않아요..ㄱ- 지갑님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애써야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또 이북 한 권 질렀으니까요. 하하하하하;ㅂ;


그림책도 종종 삽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 있으면 일단 집어들고 보지요. 이번에는 다른 책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걸렸던가, 아니면 교보문고 화제의 신간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순위 안에 들어온 책을 보았던가, 그런 연유로 책을 보았습니다. 여기에 한정으로 가방을 준다는 말에 낚여서 구입을 했는데 가방은 없더군요. 허허허. 아쉽지만 어쩌겠습니까.=ㅁ=


가방이 아니더라도 정가 1만원인 이 책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가 귀여운데다 쫑쫑 갈래머리의 소녀가 사서라는 것도 재미있고요. 사서가 하는 일을 정확하게 보여주는데다 이용객들도 모두 귀엽긔! 게다가 사서를 돕는 저 올빼미들의 귀여움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목판화인데 중간중간 덜 깎은 듯한 부분이 보입니다. 모님은 이 책을 보시고는 한참 고민하시더니 일본의 모 미대를 나왔을 거라 하시던데 진짜 그렇습니다.; 한국은 미대 별로 특색이 있다거나 하진 않은데, 일본에서는 학교 특유의 분위기란 것이 있더군요. 하여간 작가인 가즈노 고하라는 일본에서 공부하고 런던으로 유학가서 활동하는 판화가입니다. 보고 나서는 저걸 조각잇기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망상도 조금 했고요. 음... 쉽지는 않을 겁니다.



도서관에 대한 접근 방식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도서관』이라는 제목의 어떤 책은 미국의 사례 답게 책을 아주 좋아하는 어느 소녀가 집에 책을 쌓고 쌓고 또 쌓다가 집이 무너지기 직전이 되어서는 그 책들을 모두 도서관에 기증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서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여러 부류의 동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지막에는 베갯머리 동화로 끝을 맺는군요. 아... 정말 올빼미 귀여워요.////

네코동 모임에는 들고 갈 터이니 그 때 구경하시어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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