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 가 아니라, 어쩌다보니 약속이 그리 되었습니다.'ㅂ' 진짜 아래 글의 사진과 뭐가 다른지 찾아보세요네요. 아, 다르긴 다릅니다. 모인 인원이 다르고, 마신 차가 다르고.




이번에는 당근파운드가 아니라 얼그레이파운드입니다. 그냥 초콜릿 크림을 위에 얹은 빵. 파운드케이크라고 하는데 제게 파운드케이크의 기준은 베키아앤누보입니다. 정말로 재료를 1:1:1로 넣어 만든 것 같은 그런 케이크. 이건 굳이 표현하자면 건강한 쪽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시폰케이크. 위에 뿌린 글레이즈는 걷어내고 먹었습니다. 하하하하하;




이건 초코무스. 이전에는 티라미수를 먹었는데 이쪽이 조금 더 낫더군요. 하지만 역시 제일 맛있는 건 시폰입니다.-ㅠ-




중요한 건 밀크티입니다. 이 날은 상당한 비예보가 있던데, 여름날 소나기 내리듯 굉장히 변덕스러운 날씨였지요. 을씨년한데다 바람도 차서 밀크티가 제격이었습니다. 다른 두 분은 아이리시 위스키 크림을 주문하고 저는 샹그릴라를 주문했습니다. 지난 번에 시킨 밀크티는 그냥 로얄이었던가. 하여간 무난한 맛이었는데, 이번에는 전혀 다릅니다.
샹그릴라는 플레인으로 마시지 않아서 어떤 차인지 몰라도, 밀크티로 나온건 과일향이랑 꽃향이 뒤섞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얼그레이밀크티를 상복(...)하는 제게는 꽤 잘 맞았습니다. 상큼하고 새큼한 맛과 향이 뒤석인데다 우유의 달달하고 부드러운 향이 섞이니 사람에 따라서는 입에 안 맞을 겁니다.

아이리시 위스키 크림은 예상한 대로의 향과 맛입니다. 진짜 술이 들어간건지 향만 나는 건지, 진짜 술맛이 납니다. 휘발성의 알코올, 그런 맛. 그래서 이런 음산한 날에는 딱이겠더군요. 샹그릴라는 발랄한 맛이라 좋고, 아이리시 위스키 크림은 술맛(...)이라 좋고. 어느 쪽이건 잘 어울리더랍니다. 으흐흐흐흐.



덕분에 다음 번엔 언제쯤 놀러 갈까 고민이군요. 교통비랑 시간만 아니면 종종 갈텐데.=ㅁ=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