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만 완료가 아니라 지금 새 컴퓨터가 집에 들어왔습니다. 이번 컴퓨터 이름은 뭐로 하나 슬쩍 고민중.
지금 컴퓨터 이름이 빵푸딩(breadpudding)인데 그래서 상태가 이상했나 싶어서 다음에는 더 강력한 이름을 쓰려고 합니다. 그 이름이 뭐가 될지는 미정이라.(먼산)


캐드펠은 썼고, 브라운도 썼고. 그렇다고 홈즈를 쓰는 것은 내키지 않으니 제인 마플? 아니면 리코타에 이어 빵푸딩을 썼으니, 그 다음에는 커스터드 푸딩? 데빌스푸드? 이모저모 고민되네요.


하여간 컴퓨터는 들어왔지만 지금 쓰고 있는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떼어다가 넣어야 하는 고로 정리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여기 하드가 500기가 짜리이니 그걸 털어서 써야하고. 그럴려면 하드를 백업한 뒤에 옮겨야 하고. 하하하하.;ㅂ; 일요일에는 그 작업으로 시간 다 가겠네요.ㅠㅠ
홋카이도 대학은 말하자면 강원대학교입니다. 그렇게 치환하면 또 너무 차이가 나긴 하는데, 예전에 닥터스쿠루 대원 초기판에서도 원래 배경이 홋카이도 였던 것을 다 왜색 지운다고 열심히 지우면서 슬쩍 강원도인 것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그러니 홋카이도 대학하면 강원대가 먼저 떠오르는 것도 이상하진 않습니다.

닮은 점이 또 있다면 그 규모인데....
강원대는 가본적이 없어 들은 정보만 있지만, 듣기로는 수업 듣기 위해서는 상당한 등산실력이 필요하답니다. 산 이쪽 편에서 수업을 듣고, 다음 수업을 위해 산길을 구비구비 돌아 가야한답니다.
..
물론 진짜 믿으시는 분은 없으시겠지요? =ㅁ= 서울대 만큼은 아니겠지만 강원대도 규모가 꽤 넓은 데다가 숲 사이사이에 건물이 있어서 그런 느낌이 들긴 할 겁니다. 다만 홋카이도대학은 규모는 참 큰데 평지라서 걷기는 좋습니다.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지도를 보시면 아실 텐데.




폭이 500미터가 넘습니다. 지도 하단에 있는 축척자를 보니 500미터보다 저 가로변이 길어요. 그렇다면 세로 길이가 얼마나 될지는 이야기 안해도 되겠지요. 하하하..... 웬만한 동 하나 정도의 크기는 가뿐히 넘을 겁니다. 그게 대학 부지고요.


숙소가 바로 그 근처에 있었습니다. 걸어서 북쪽으로 한 블럭 정도만 올라가면 바로 홋카이도 대학. 근데 정문은 동쪽에 있고 제가 들어간 쪽은 남문입니다.




가는 도중 본 캠페인. 음, 진격의 거인은 취향이 아니라 말입니다.=ㅁ= 하지만 저런 근엄한 얼굴로 담배가 아니라 빨대를 물고 있는 것이 은근 귀엽습니다.




여기가 남문. 재미있는 건 왼쪽에 보이는 건물입니다.




교회더군요. 성당은 아니고 아마도 교회?




그리고 이후에 이어지는 것은 나무, 나무, 나무. 정말로 나무가 많습니다. 잔디밭이 펼쳐지고 거기에 건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숲 가운데 학교가 있는 것 같더군요. 게다가 나무 수령이 상당합니다. 나이가 많아요.





이런 숲속에서나 발견할 것 같은 나무가 있는 걸 보니 또 나름 신기하고..=ㅁ=





길을 걷다가 웬 건물이 나오길래 뭔가 했더니 이게 궁도장이랍니다. 어, 하지만 일행(가족)이 있으니 들여다보는 건 생각 못하고 도로 나왔고요.





걷다보니 꽃 봉오리 같은 것에 매미 허물이 붙어 있더랍니다.





무슨 꽃 꽃봉오리인지는 모르지만 봉오리가 참 크더라고요.




걷다보니 연못이 나옵니다.





실은 연못이 아니라 수련못이지요. 연은 없고 수련만 잔뜩 있습니다. 저 안쪽의 풀은 아마도 부들일겁니다.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팻말이 있는데 그 옆에 오리인지 원앙 암컷인지가 돌아다닙니다.





그러더니 폴짝 올라앉아 팻말에 아슬아슬하게 섭니다. 오오. 물갈퀴로 저런 것이 가능한 건가!





능수버들도 있고.




연못을 돌아나와 슬쩍 걷다가 업무메일을 확인하고 위가 망가졌지요. 그러니까 여행 갈 때는 업무메일을 확인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 경우는 상대쪽 업무 담당자님께서 주신 메일이라 안 볼 수가 없었지요. 보면서 위가 아래부터 석화되는 것을 느꼈으니 참 기이하지만 일상적인(-_-) 경험이었습니다. 하하하.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건물. 미국풍 건물이란 생각이 들더랍니다.





이쪽은 도서관.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이 때가 8시쯤이었나. 9시 전이라 들어가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미국 캠퍼스 같단 말입니다. 도서관 창문이 길고 가는 것도 그렇고요.


(솔직히 도서관 건물을 유리로 짓는 것은 미친짓이라 봅니다. 그리고 그 대표적 케이스가 프랑스..-_-)





걷다보니 닥터스쿠루에 나왔던 것처럼 개를 돌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 마리의 개를 한 번에 데리고 나온 걸 보니 왠지 아르바이트 하는 건가 싶더라고요. 공간이 넓고 사람도 아주 많지는 않고. 거기에 잔디밭도 많아 개들도 놀기 좋습니다. 아마 여기에서 종일 노닥거리다보면 다양한 견종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시간이 일러 도서관도 못갔고, 박물관도 가지 못했습니다. 식물원도 그렇고요.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쉽네요. 아마 내년부터 2년 가량은 꼼짝 못하고 엉덩이 붙이고 있어야 할 테니 더욱더.

다음에 갈 때는 박물관 오픈시간 맞춰서 설렁설렁 돌아다녀볼 생각입니다.

어제 오늘은 출근하지 않고 재택 근무합니다. 재택근무가 효율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출퇴근시간을 줄여서 그 시간도 업무에 투입하기 위한 발악인겁니다.-_-; 덕분에 어제 90장짜리 하나 마감했고요. 설마 90장까지 나올 줄 몰랐죠.;

그랬는데...

며칠 전부터 조짐을 보이던 데스크탑님이 슬슬 문제를 일으킵니다. 오늘 아침에 블루스크린을 띄우면서 부팅이 안되더군요. 서둘러 뚜껑을 열고 내부 청소를 조금 했더니 정상적으로 돌아가긴 합니다. 가만있자, 이거 언제 맞췄지? 그리 오래된 것 같진 않은데? =ㅁ=
하여간 USB 포트를 꽂았더니 시스템 재시작 바로 들어가고 블루스크린 들어간 걸 보아서는 OS보다는 하드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제 종료하고 재시작하려고 했더니 아예 OS가 안 떠요.


문제는 최근에는 조립PC 성능이 어느정도인지 몰라 가격 맞추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그리고 사양 문제도 걸립니다. 마비노기는 안 하고 있지만 다시 시작할지 어떨지 고민인 고로. 마비노기를 하지 않으면 데스크탑 사양이 확 떨어지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데...

또 조립 선택을 하다보면 사양을 높이게 된단 말입니다. 칩을 i7로 한다든지; 메모리를 8기가로 올린다든지, 하드를 1테라로 한다든지. 하하하하.;


덕분에 아침부터 컴퓨존에서 조립 PC 검색중입니다. 끄응.
혹시 추천할만한 PC 사양 + 부품 아시는 분? 'ㅁ'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