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는 첫날 일정이었습니다. 12시에 신치토세공항을 출발해서 16시 쯤 체크인을 합니다.



하코다테 가는 길. 점심은 로손에서 구입한 음식들로 대신합니다. 항공기 안에서 간단히 기내식을 먹었고, 부모님 두 분다 '대강 때우는 것이 가능한' 분들이라 다행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이 뒤에서도 매번 벌어집니다. 그런 점이 가이드 입장에서 정말 좋았습니다. 하하하핫;




신치토세공항, 국제선 쪽 2층 로손에서 멘치카스 구입. 아버지는 빵을 구입하고 그 외 물을 여러 병 구입합니다.-ㅠ-
맛이야 고기맛이죠.-ㅠ-


가는 길에 여러 번 휴게소에 들렀는데, 그 중 유스잔(有珠山) SA(Service Area)에는 도그런이라는 개 운동장이 있더군요. 여행하는 도중 개들이 쉬고 놀 수 있는 공간 같았는데.. 거기 있던 예쁜 콜리를 찍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대신 야들은 주인께 허락 받고 찍었습니다./// 아아아아 귀엽긔! >ㅁ<




정면샷을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아.. 저 짜리몽땅함이 못견디게 사랑스럽습니다! >ㅁ<


사진을 찍다가 어디서 음메~~~~~ 소리가 나길래 돌아보니.



하하하하. 소들이 실려가는군요. 어디로 가는 걸까.


휴게소에서 옥수수를 팔길래 구입하려 했더니 이미 다 떨어졌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아이스크림 구입.



G가 먹어보는 맛있다며 극찬하는데, 저는 그 옆에서 한 입 받아 먹고는 무심하게 "그냥 평범한 홋카이도 아이스크림"이라 한 마디 날렸다가 혼났습니다. 하지만 그 이틀 뒤 모처의 아이스크림을 먹고 아마 G도 체감한 듯합니다? 이 정도 아이스크림은 홋카이도에서는 무난한 아이스크림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라벤다도 없는 건 아닌데 만개를 지난 시점으로 보이더군요.
(저 울타리가 개 운동장입니다.)



휴게소중 이 때 들어갔던 휴게소들이 전망이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길이 길이니까요. 비에이 쪽은 산에 막혀 있어서 전망이 아주 좋거나 하진 않아요.'ㅂ';


숙소는 앞서 적었듯이(링크) 헤이세이칸 시오사이테이입니다. 16시쯤 도착해 체크인을 했는데, 프론트에 야경버스 관광 안내서가 있더랍니다. 하코다테산을 버스로 올라가는 거라나요. 원래 야경을 보러 갈 생각이었는데 어찌 가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로프웨이로 가야겠거니, 거기까지는 지하철이나 버스로 이동해야겠거니, 아니면 차로 이동하는 것이 낫겠거니 생각했는데 친절히 버스로 모셔다 준답니다. 게다가 집합 시간을 물어보니까 19시 43분이래요. 저녁 식사가 17시 45분부터 시작되니 저녁 먹고 살짝 쉬었다가 나갈 수 있습니다. 1인당 1250엔. 왕복인지 아닌지 확인은 안했지만 설마 왕복이 아니겠어요? -ㅁ-;



그리고 이날의 야경. 이야아. 진짜 멋지더군요. 하코다테 야경의 포인트는 산 자체에 조명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서울 남산은 가로등이 환하게 있고 올라가는 길도 그렇지만 여기는 어두컴컴하거든요. 그 대비가 상당히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서울 남산에 올라가도 야경이 참 멋질 텐데, 생활 패턴 상 볼 일이 드물죠. 하하하하......(먼산)




각도를 옮겨 다시 찰칵.




그리고 로프웨이를 배경으로 찰칵.
야경버스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알았는데 하코다테산은 도쿄타워보다 1미터 높답니다. 도쿄타워 높이를 듣고는 홀랑 잊었으니 패스.-ㅁ-; 그리고 이날은 날이 좋아서 아오모리 쪽 불빛도 보였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보기도 쉽지 않았어요. 게다가 의외로 중국인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중국인 관광객을 피해서 여행을 다녀야겠네요. 교토도 이제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데 이제는 홋카이도도 피해서 다녀야 하나..ㅠ_ㅠ;




왼쪽에 보이는 줄은 로프웨이 대기 줄. 한참 길지만 로프웨이가 한 차당 120명이 정원이고, 3분이면 내려간다니까 금방금방 줄어들겠지요. 오른쪽 위는 전망대에서 야경을 보는 사람들입니다. 2층은 직업적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들, 즉 업자를 위한 공간이고 3층이 일반 관광객을 위한 공간입니다.

야경버스도 있긴 하나 대부분 전세버스로 운행을 하는 모양입니다. 비슷하기 때문에 아예 출발 전에 스티커를 나눠주고는 옷 위에 붙이라고 하더군요. 헷갈릴 수 있으니 아예 버스 번호판을 외우라고도 하고요. 그리고 주차장에는 딱 30분 주차할 수 있기 때문에 야경을 그 사이에 보고 오라고도 합니다. 그런 고로, 야경버스는 여명을 찍을 수 없고 체류 시간이 짧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야경만 보고 올 수 있다는 점과 호텔 앞에서 출발한다는 점은 좋습니다. 다만 일부 호텔에서만 출발하는 것 같더군요. 출발할 때 보니 옆 호텔은 아예 사람이 없고, 헤이세이칸 시오사이테이 숙박 손님만 42명인가 채워서 가더랍니다. 1250엔은 왕복 요금이었고 로프웨이 요금이 따로 필요 없었으니 편하긴 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갈 때는 더욱더..-ㅁ-;



G는 하코다테에서 럭키피에로 버거를 먹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더군요. 하지만 숙소가 있는 유노카와 근처에는 없고, 버거를 좋아하는 것은 G 한 명 뿐이어서 일부러 찾지는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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