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망의 망은 亡이 아니라 望임을 밝히며 사진 나갑니다.-ㅁ-
이번 여행은 FGKM, 즉, 가족여행이라 망의 사진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 슬슬 홋카이도도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갑니다. 아직은 한국인 반, 중국인 반 정도의 비율에 외국인 일부가 있지만 이제 곧 중국인들이 확 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니 가능하면 빨리 가거나, 중국인이 없는 곳으로 가는 것이 낫겠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망 사진 별로 없다고 해놓고 찾아보니 왜이리 많은 건지. 몇 장 뺐는데도 40장입니다. 그런 고로 먹는 이야기는 따로 다루고 먹는 것을 제외한 사진만 일단 올려보죠. 기내식은 이쪽으로 넣습니다.




출발.
어머니가 깨우지 않았다면 내처 잤을 겁니다. 나중에 확인했더니 3시로 설정한 알람이 오후 3시더군요. 하여간 공항버스 첫 차를 잡아 타고 공항에 갑니다. 공항에 도착한 것은 5시 25분 경. 첫차라고는 해도 지난 1월의 경험이 있어서 자리가 없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넉넉했습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철도에서 버스로 변경한 것은 좌석 사전 체크인이 안되는데다 철도 첫차가 5시 20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빨리 가도 첫차 타면 6시쯤에나 도착하겠지요. 그래서 버스로 바꿨습니다.




진에어의 기내식. 대한항공 자회사라 그런지 대체적으로 저가 항공 중에서는 낫다 싶습니다. 아마 다음에도 홋카이도 갈 때 진에어를 잡을 겁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니까요.




아무것도 안 줄 줄 알았더니 물이랑 삼각김밥이랑 굉장히 맛없는 빵이랑 자유시간 작은 초코바가 들어 있습니다. 게다가 오렌지 주스도 따라 줍니다! +ㅅ+
기내 면세점을 대한항공 공용으로 쓰는 것 같은데 그래서 신기한 것도 꽤 보이더군요. 뱅앤올룹슨 이어폰은 한참 고민했지만 어차피 제대로 음악 듣는 사람은 아니니 돼지목에 진주목걸이일 것이 뻔히 보여서 마음을 접었습니다. 이래 놓고 다음 여행 때 구입할 지도 모르지요.




편의점 들러 간식을 사고 렌터카 타고 이동중에. 저는 멘치가쓰가 점심이었습니다.
고염식은 여행 내내 계속되어서 다녀온 뒤에는 지금까지도 몸이 부어있습니다. 부어 있는 것은 다른 이유도 있지만 그건 패스.'ㅅ'

도요타 렌터카에서 보험 포함해 출발일 오후 12시부터 그 다음다음날 오후8시 반납하는 걸로 3일 빌렸는데 30200엔이었습니다. 차종은 아쿠아. 차크기가 어느 정도 되느냐를 두고 아버지랑 저랑 G랑 말이 오고갔는데, 레이보다 작고 구형 프라이드보다는 더 작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5인승입니다. 뒷 좌석 안전벨트가 세 개 더군요.
아쿠아의 진가는 기름값에서 나옵니다. 1천 킬로미터 넘게 달렸는데 기름값이 둘째날 3천엔, 셋째날 반납 전 3320엔이 들었습니다. 둘째날 3천엔 넣었을 때 가솔린 18.7리터가 들어갔으니 기름값이 한국보다 싸지만 그래도 저 주행거리에 저 기름값은 참 저렴하죠. 물론 첫날은 어머니가 조심한다며 살살 몰았던 것도 있습니다. 하이브리드라 주행속도가 낮을 때는 배터리로 달린다고 하더군요.
이번에 어머니 달리는 걸 보고는 다음 여행 때 저도 빌려서 타볼까 생각은 했는데 말입니다. 으음. 전 역시 남이 운전하는 차 타는 것이 편합니다.-ㅁ-; 차 빌리는 것에는 일장 일단이 있어요. 하여간 차를 빌려 돌아다니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적어보죠.




첫날 숙소인 하코다테의 헤이세이간 시오사이테이. 이름이 참 혀꼬이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숙소는 부모님께 아주 평판이 좋았지요. 그 이야기는 다음에.




첫날. 야경관광 버스를 타고 하코다테 산에 올라서. 태공 뒤쪽으로 보이는 것이 로프웨이-케이블카입니다.




둘째날 숙소 1층. 앞에 보이는 바다는 쓰가루 해협, 즉 본토 아오모리와 마주보는 바다쪽입니다. 하코다테 산에서도 아오모리가 보이더군요. 날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물론 할롱의 영향으로 이 다음날은 홋카이도에 최고 300미리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둘째날 오타루. 하코다테에서 오타루까지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이 사이에 멘붕 한 번. 업무 추가 수정했어요! 라는 메일이 날아왔는데 작성한 수준을 보니..(먼산) 게다가 여행 중에 내가 안 볼 줄 알고 메일을 날린 모양인데, 중요 업무 연락이 있을까봐 꾸준히 체크하고 있었거든요. 크흑.;ㅂ;

하여간 오타루 운하는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지난 여행에서는 르타오 시계탑 주변만 보았지요.




셋째날. 비에이로 가는 도중 휴게소에 들렀는데 암모나이트 화석이 있더랍니다. 진품인것 같더군요. 설명에는 여기가 중생대 백악기 지층이라 화석이 많이 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 다음 휴게소였나. 가는 도중 거의 모든 휴게소에 한 번씩 들렀습니다. 휴게소는 크게 PA랑 SA가 있는데, parking area, service area의 약자입니다. 화장실만 있는 곳, 매점이나 가게 등이 같이 있는 곳으로 나뉩니다. 재미있는 건 하코다테 가는 길의 SA였는데 Dog run 이라고, 개 쉼터가 따로 있더군요.




그 즈음 비가 내내 왔기 때문에 청의 호수도 물 색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아쉽더군요. 그래도 폭우 쏟아지는 와중에 다닌 것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해바라기 밭. 홋카이도도 계절이 일러서 라벤더는 거의 지고 안 보이더랍니다.




비에이 가는 도중에 본 꽃밭. 여기서도 꽤 걸었지요.




넷째날. 홋카이도 구청사. 앞에 보이는 사람들의 절반 가량은 한국인으로 추측됩니다.(...)




삿포로 맥주박물관의 양조통은 지브리의 로봇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는데..-ㅁ-;




이건 아마 2층이었나. 3층부터 내려오게 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따로 올립니다.




그리고 다섯째날은 귀국.




G와 제가 구입한 물건들. 과연 이 중 제 몫은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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