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이 이쪽이라 자주 지나가고, 언젠가 올렸던 domestic violence(마스터님 명명)도 바로 이 옆에 있었습니다. 사옥을 판매한 뒤에 치운 것으로 추정되는데 곰 조각 둘 다 지금은 없습니다.


얼마 전에 이 앞을 지나가는데 이상하게 시야가 다르더군요. 뭔가 하고 둘러보니 화단에 있던 여러 나무들을 몽창 잘라냈습니다. 가지치기도 하고 화단도 다 치웠는데 이렇게까지 정리할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하고요. 이모저모 아쉽습니다.



공간 사옥은 항상 버티칼 내려 놓은 것만 보아서 내부가 어떤지 이번에야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지요. 절대로 버티칼이 필요한 공간이라고요. 건물 자체는 예쁘지만 사무실로 쓰기에는 최악이 아닌가 합니다. 저 옆이 바로 창덕궁이라 경관은 좋지만 햇살이 아주 찬란하게 들어오니 업무가 불가능 할 겁니다. 게다가 저렇게 투명하게 들여다 보이는 공간이라면 유리가 자외선 차단이니 뭐시기 차단이니 될리가 없죠.ㄱ-;





하지만 건물 자체는 꽤 재미있습니다. 커다란 콘크리트 기둥 하나를 세워 전체를 떠받치는 모양새인데 재미있더군요. 재미와 쓸모는 별개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건축은 그 둘을 잘 조화시켜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하하. 물론 건축학도도 아니고 그냥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개 소시민이지만 그래도 건축은 공학과 예술의 조화로 사람들이 살고 누릴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싶은데.. 참.


한 줄 요약. 보기에는 참 좋더라.



덧붙임.
G가 아침에 던져준 한겨레의 기사 하나. http://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06408.html
으어. 감동 받았습니다.;ㅂ; 하지만 날짜를 보니 2011년. 굉장히 오래된 기사였군요. 능동 어린이대공원의 관리사무소가 한국의 유명 건축가가 만든 작품이었는데 몰랐다는 것. 건물 신축을 위해 조사하다가 담당 공무원이 설계도면을 보고 이상하다 싶어 건축가에게 문의했는데, 그 사실을 안 뒤에 개축으로 돌렸다는 겁니다.
완성 작품을 보니 멋지군요. 언제 구경하러 가...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