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


결론이 개드립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그리되었다. 그러니까, 업무 관리 안되어 회의시간을 세 배 길게 사용하다보니 결국 그 업무를 (몰래) 나누어 하기로 한 것. 그쪽에는 비밀로.


오프에서 그 지뢰, 혹은 업무폭탄에 대해 들은 사람이면 알겠지만 결국 그리 되었다.


내 호젓한 주말은 날아갔다.(먼산)


박이 없어졌다고, 누가 따간 것 아니냐고 걱정했는데 엊그제 보니 아니었습니다. 무게 때문에 아래로 내려가 있던 거군요. 그 때는 잎에 가려 안 보였는데 지금은 잎이 많이 시들어 박도 잘 보입니다.




게다가 저 안쪽에도 박이 하나 더 있더군요. 이 작은 밭에서 박이 두 개나 달렸습니다. 그것도 큼지막한 것으로!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서 튼실한 박이 여물다니.-ㅁ-!



그나저나 오늘 아침에는 아침부터 사고 장면을 들었습니다. 본 것은 아니고, 들었네요. 이 근처를 걷다가 퍽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뭔가 했더니, 삼청동에서 안국역 방향으로 좌회전 하던 차량과 안국역 직진 차량이 추돌한 모양입니다. 문제는 그 소리가 거기서 조금 떨어져 있던 제게도 크게 들릴 정도였다는 거니까요. 받힌 차량이 SUV였는데 왼쪽 전조등 아랫부분의 커버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수리비 꽤 나오겠다..;

아니, 그보다, 금요일 아침부터 차량사고를 겪을 두 분께 심심한 위로를. 뭐, 그래도 월요일 아침에 사고 난 것보다는 조금 낫지 않나요? 당장 내일부터 휴가라거나, 지금부터 휴가였다거나 하는 상황이라면 거참..-ㅁ-; 다시 한 번 위로의 이야기를..;
부제가 10 houses, 10 stories, Find your own lifesyle입니다. 10개의 집에 각각에 붙은 10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집은 평범한 집이 아닙니다. 거주자들이 지은이의 친구 혹은 아는 사람이라 사진작가, 디자이너, 삽화가, 건축가 등 예술쪽 종사자입니다. 그렇다보니 집이 다 특색있고 주인의 분위기를 닮아가더군요.

전형적인 일본집이라고 적은 것은 딱 보았을 때 한국 집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팍팍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일본 인테리어나 건축 기행 등의 집에서 자주 보이는 그런 집이지요.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집. 집만 놓고 보아도 그런 느낌이 들더랍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집은 맨 앞에 등장하는 저자의 집. 튼튼하게 지어 동일본 대지진에도 버틸 수 있었던 집이랍니다. 나무 느낌이 폴폴 풍기는데다 정원이 좋더라고요. 크지 않은 집이라 저 혼자 지내도..(응?) 중간에 등장하는 와타나베씨의 집도 좋습니다. 건축가라는데, 이걸 보니 묘하게 『건축 환시담』이 겹치더군요. 두 집이 나오는데 그 중 하나가 요코하마에 있어 그런가봅니다. 자세히 기억나는 것은 아니지만 겹칠 것 같기도? 'ㅂ'

생각해보면 마음에 드는 집은 대개 작은 집입니다. 저 혼자 살 것을 생각하고 있어 그런 것이 아닐까 싶은데... 하여간 열심히 돈 모아서 제 집을 가지는 것, 그것이 G4 다음의 목표니까요. 일단 Generation 4부터 클리어 해야지..-ㅁ-;



오가와 나오. 『집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 나은정 옮김. 부즈펌, 2014,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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