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회의
수요일: B님 약속
목요일: 금요일 회의자료 정리
금요일: 회의자료 마무리 및 회의, 그 이후 회의 결과 재정리
토요일: 보고서 편집 및 재작성
일요일: 까날님 번개

월요일(오늘): 내일 회의자료 준비 및 공방
화요일(내일): 회의자료 마무리 및 회의, 출장 준비
수요일(모레): 지방 출장, 1차 회의, 1박
목요일: 지방출장, 2차 회의, 귀경
금요일: 저녁 회식


그럭저럭 체력이 버텨 주어 다행입니다. 어제의 술부림은.. 데헷. 하여간 이번 출장은 윗분들 없이 제가 인솔자가 되어 내려갑니다. 이야아.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아니, 괜찮아야지.


어제의 번개 사진 기록을 후다닥 올린 것도 그 때문입니다. 내일도 바쁘고 모레랑 글피는 출장이고. 금요일에나 올릴 텐데 그 때는 출장 뒤 보고서 정리하느라 정신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적어야죠.

자아. 다시 업무! >ㅅ<
먹부림이 아니라 술부림인 것은 절대적으로 술 사진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평소 알콜 섭취량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날 마신 알콜 총량은 제 1년 분일 거라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평소에는 한 달에 맥주 한 캔 마실까 말까 수준이라고요! 그래도 이런 술들이 나오는데 안 마실 수는 없습니다. 하하하하하...



시작. 레몬 썬 것과 얼음과 위스키. 닛카위스키쪽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처음부터 센술이었습니다. 이 술은 술병 사진을 못 찍었네요.




문어마리네이드. 레몬즙과 유자소금과 후추와 햇양파로 절였습니다.-ㅠ- 문어가 야들야들 부드러운 것이 맛있더라고요. 흐흐흐.




냄비가 통째로 나온 오뎅. 어묵 외에 소힘줄 등등도 들어 있었는데, 아쉽게도 힘줄은 덜 풀렸습니다. 질기더라고요. 그래도 말랑말랑한 어묵은 좋습니다. 후후후.




첫 술이 들어간 다음에 나온 건 삼별초님이 들고 오셨던가, 유자술. 이건 10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마시기 굉장히 좋았습니다.




색이 살짝 노랑색이 돌지요. 유자향이 나는데다 맛도 달달해 여자들에게 인기가 더 많았습니다. 이건 다음 일본 여행 때 들고 올 생각입니다.-ㅠ-




오비히로에서 판다는 말랑말랑한 캔디. 그러니까 생캔디라고 부르는 종류의 우유캐러멜입니다. 아예 소프트캔디라고 붙어 있네요.




맛이야 당근 우유맛입니다. 분유맛인데 페코보다는 덜 달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ㅠ-




왼쪽은 입에 대지 않았고, 오른쪽은 이전에 마셔보고 두손 들었던 모에술입니다. 오른쪽은 이전 모임 때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키나와의 아와모리입니다. 그것도 꽤 유명한 양조장에서 만들어서 맛이 '모에술에서 기대하는 그런 달달한 맛'이 아닙니다. 그냥 아와모리. 라벨만 모에한 거죠.
오른쪽은 아키하바라에서 사오셨다는데 시럽을 듬뿍 넣은 맛이라 해서 아예 입에 안 댔습니다. 하하하;




이건 란스님이 들고 오셨다고 기억하는데, 아마 더이상 생산되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라벨에도 보이지만 57.6도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마신 그 어떤 술 보다 독합니다.ㄱ-; 발렌타인 30년산도 이것보다는 아래..? 보드카는 마셔본 적이 없으니까요. 까뮈는 도수를 잘 모르지만 이것보다는 낮을 것 같고.
솔직한 감상을 말하면 이거, 소독약 향이 납니다. 들고 오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술을 접한 경험이 일천하여 이런 표현밖에 못하겠습니다. 석탄산인가, 옛날 병원에 들어가면 물씬 풍겼던 그 독특한 소독약의 향취가 마시면서와 끝마무리까지 확 풍깁니다. 근데 또 마시면 뒷맛은 깔끔하단 말이죠. 뭔가 잡아 끈다거나 끈적하다거나 불쾌한 느낌이 없습니다. 얼음을 넣어 조금씩 홀짝여서 홀랑 다 마셨는데, 분량으로 따지면 1온스도 안되겠지만 상당히 강렬한 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날 마신 술 중에서 마시기 편한 유자술이랑 마시기 제일 부담스러웠던 이 술이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ㅠ-
(의외로, 안주 없이도 홀짝 거릴 수 있는 술이더랍니다.)




이건 아마 H님이 들고 오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직접 만드셨다던가.. 하여간 위스키에 복숭아인가를 섞었다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이쪽이 단향이 나는게 앞서 마신 위스키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습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표현이니, 제 평소 술 마시는 정도에서는 이것도 '술맛'입니다. 단향이 도는 술맛이냐, 스트레이트하게 한 방 먹이며 들어가는 술맛이냐의 차이 정도..-ㅠ-;




배달의 왕자님인가, 거기서 나왔다는 발사믹 소스 쇠고기. 장조림 맛이 난다는데 전 안 먹었습니다. 이런 좋은 술을 마시는데 입을 정결하게 하여..(그만-_-)




그리고 이날의 메인인 타코야키. 조만간 G가 기계를 구입할 모양이니 가끔 염장샷으로 올라올지도 모릅니다? 관건은 문어로군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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