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아니라 월간 보고나 격월 보고로 해도 될 정도로 오가는 길에 개를 보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본 개라고 해봤자 트윈타워 길 건너편에서 종종 마주친 하운드 종, 경복궁 주변을 돌던 리트리버 두 마리, 마찬가지로 경복궁 주변에서 가끔 보던 차우차우나 유사종이 전부였습니다.

그랬는데 오늘은 세 마리나 보았네요. 그것도 평소 못 보던 견종으로! +ㅁ+


퇴근길에 만난 녀석은 스파니엘이었습니다. 여쭤보니 킹 찰스 스파니엘이라는데, 몸은 전체적으로 아이보리에 가까운 흰색, 거기에 누런 털이 조금 섞였더군요. 인상적인 것은 귀였는데 곱슬머리 같은 검은 털이더랍니다.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코커 스파니엘의 꼬불꼬불한 털과도 닮았어요.-ㅁ- 예쁘더랍니다.

스파니엘을 만나기 직전에 본 것은 약간 통통한 웰시 코기. 그러고 보면 코기는 몇 번을 보아도 날씬하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침 출근길에 만난 코기인데, 처음에는 못 알아봤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털이 셰퍼드 색이었거든요. 등은 검정, 그 옆은 황토색, 그리고 배부분은 흰색. 헙. 이런 색 조합은 처음이야!
검색해보니 펨브룩이라는듯..? 하여간 제가 지금까지 본 웰시 코기는 흰색과 황토색의 조합이었는데 이 녀석은 색이 독특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후후훗.


지금 후회하는 것은 사진..OTL
다음에도 보게 되면 그 때는 반드시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봐야겠네요./ㅅ/


그러니까 오늘부터 주말까지 해야하는 일을 잊지 않기 위해..ㄱ-;

대강 점심(!)은 챙겨먹었으니 오늘은 달립니다. 오전에는 공방, 오후에 돌아와서는 보고서 검토 및 수정.

바닥에 쌓인 책을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국은 폐기와 스캔? 스캔 후 자료는 반드시 파쇄하여 버립니다. 문제는 그렇게 스캔을 해도 책은 쌓여간다는 것인데. 일단 라노베쪽 부터 건드려야 겠네요.

책 스캔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기 시작한 것은 세일러문 화보집이 집에 있는지 이전에 처분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베란다에 발을 디뎠다가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그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로. 생각 같아서는 스캔이고 뭐고 그냥 처분하고 싶은 마음도 조금있습니다.=ㅅ=


하여간 책은.. 책은..ㄱ-; 애증의 대상이로군요. 그래도 책이 없었으면 어찌 버텼을지?


사진의 헤스키츠는 종이책 버전이 전자책보다 마음에 들어서 고민중입니다. 집에 들까 말까. 다만 편집의 몇몇 부분이 취향에 안 맞습니다. 일단 책이 크고, 무겁고, 행간이 취향보다 넓고, 활자가 크고. 그리고 종이책에만 있는 외전도 두 개 인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란의 아기적 외전, 하나는 리사의 연애담.'ㅂ'

조아라의 개인지도 몇 종 보고서는 구입 여부를 고민중인데,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은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버틸 재간이 없어요. 읽고 싶어도 집에 책이 쌓일 것을 생각하면 ... 그저 눈물만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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