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가 아니라 책 바구니입니다. 주머니 가득 책이랑 기타 등등을 담아온 덕에 무게가 상당했지요.

들고 온 책은 넷입니다. 『은수저 10』, 『백귀야행 22』, 『단탈리안의 서가 7』, 『로그 호라이즌 7』. 요즘 책 취향이 편중되어 그런가 라이트노벨은 묵혔다가 읽게 되는데, 하여간 잔뜩 쌓아 놓았으니 이제 꼭꼭 씹어 잘 읽어야지요.+ㅅ+


언제였더라. 하여간 G가 사온 마카롱과 에클레어입니다. 이미 냉장고에서 며칠 묵은 상태라 마카롱맛은 그냥 설탕 맛이었지만.;


숙원 사업이던 P330 실물 관찰을 드디어 어제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의 일정은 정말로 WTH을 부르짖을 상황이어서 덕분에 나가려던 감기가 도로 찾아온 것 같네요. 감기가 아니라고 바득바득 우기고 있지만 몸 자체는 감기 걸린 모드에 가깝습니다. 늘어지고, 졸리고, 무기력하고, 역시 귀부터 귀밑샘 쪽으로 오는 이물감까지. 그러니까 어제의 상황이 모든 것의 원흉이었다니까요.

원래대로라면 어제는 집에서 조금 쉬다가 바로 출장 나가려고 했는데, 어제 아침에 평소 안하던 문자확인을 하다가 10시에 긴급회의가 있다는 연락을 봤습니다. 그리하여 느지막히 일어났지만 서둘러 준비해서 평소와 같은 아침을 먹고 출근합니다. 평소 아침 식단은 우유 반잔, 주스 반잔, 사과 반쪽, 삶은 달걀 하나. 그리고 출근길에 M&M 땅콩 두 봉지를 사다가 드립커피와 함께 먹습니다. 이게 오전 9시 경.
그리고 10시부터 회의 들어가서 머리 쥐어 뜯다가, 대강 결론을 내고 그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약간의 문서 작성과 약간의 편집과 약간의 노동을 합니다. 11시 반 회의 종료 후 12시 20분경까지 정리해서 메일 발송.나중에 확인해보니 발송이 안되었더군요.-_- USB를 들고 있었던 것이 화근이자 문제였습니다.
하여간 그 때 물 한 컵이랑 감기약을 주워먹고 나갑니다. 예정했던 대로 출장지 근처의 매장에 들러 P330 실물을 구경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출장지로 이동. 그리 멀지 않아서 가능했지요.

윗분이 바빠서 제가 대신 회의에 참석한 건데, 제가 회의에 참석하면 대체적으로 같이 참석한 사람들은 일을 만듭니다. 윗분이 가시면 어려워서 말을 못하다가 제가 가면 만만하니 이것 저것 안 될 말들을 모두 꺼내놓는다는 상황인데, 어쩌나요. 하여간 그런 상황에서 스트레스 팍팍 받으며 일하는데, 오전의 회의 내용이 전혀 쓸모 없었다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그리하여 회의 종료 후 다시 작업실로 돌아옵니다. 이 때 USB를 놓고 갔어요.-_-; 오전 작업이 오후 회의의 사전 작업이었던 셈인데, 그 메일이 발송되지 않아서 USB에 있는 걸 꺼내 보았는데, 꽂아 놓고 그냥 나온겁니다. 덕분에 회의 참석해던 분 중 한 분이 퇴근길에 들러 USB를 전해주고 가셨지요.

작업실로 돌아와서 재 처리해서 메일 발송 후 USB를 받아 퇴근합니다. 평소보다 퇴근 시간이 늦었기 때문에 결국 저녁은 안 먹는 걸로 하고, 감기약을 한 번 더 먹을까 했는데 위가 뒤틀리더군요. 결국 포기하고 잔업을 조금 더 하다가 10시쯤 잤습니다.


자아. 그래서 어제 상황의 문제.
1.스트레스.
2.난방 안되는 응달에 있었더니 몸이 으슬으슬하다.
3.생각해보니 9시쯤 먹은 초콜릿 이후 커피만 들이 부었다.

위가 고장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더군요.-_-; 그냥 어제 저녁에 가볍게 위가 굳는 느낌 정도만 있고 넘어갔습니다. 가끔 쓰리지만 그래도 튼튼한 위에게 감사할 따름이네요. 하하하하하하...


그러니 감기 기운이 도로 찾아오지. 그래서 가능한 주말은 집에서 있거나 가볍게 돌아다니는 정도로만 하고 말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P330은 들어보니 의외로 가벼웠습니다. 이정도면 쓸만하다고 만족하고 구입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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