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요시후미의 책은 잠시 잊고 있던 사이에 많이 나와 있더랍니다. 빵집 지어주는 이야기도 있고, 다른 건축가들의 집을 방문하는 이야기도 있고. 오두막 책도 있어서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볼 생각입니다.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책은 꽤 좋아하기 때문에 구입하고 싶어도 집에 둘 공간이 없어요. 이건 다음의 이야기와도 이어집니다.


최근에 읽은 책 중 상당히 마음에 든 『과학자의 관찰노트』는 구입을 포기했습니다. 책 판형이 신국판보다 큰 데다가 은근 무겁고 두껍거든요. 하지만 책 내용은 정말 좋아서 구입하려고 했는데 이전 전자책이 안 나왔더랍니다. 눈물을 머금고 고이 포기하는데 이번 4월호 뉴튼도 그렇네요. 후쿠시마 원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보려고 했더니만, 이게 전자책으로는 없습니다. 투덜거리면서 책을 사다가 스캔하고 폐기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요즘 구입하는 대부분의 책들은 바로 방출합니다. 구입해서 보는 책의 대부분이 장르소설, 특히 추리소설인데 이건 읽고 나서 G까지 다 보고 나면 방출합니다. 집에 둘 공간이 없거든요. 이 책은 보관해야 한다고 결정하고 쌓아 논 책이 한 가득이라 점점 늘어가는 책을 더 보유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BL이나 로맨스 소설의 경우 보고 나면 바로 방출합니다. 조아라에서 개인지 구입한 책도 집에 두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하면 다른 분께 넘기지요. 그리고 저는 다시 전자책이 나올 때를 기다려 구입합니다. 뿔미디어에서 나온 모 BL 소설은 특히 그렇네요.

엊그제 올린 BL소설도 그런 연유로 구입했습니다. 대체적으로 웹으로 보는 것보다 책으로 보는 것을 더 선호하는데, 웹으로 보는 것은 눈으로 휙휙 넘겨가며 보기 때문에 놓치는 것이 많습니다. 종이책은 그보다 느리게 씹어서 보니까요. 눈의 부담도 종이책이 훨씬 덜하고요. ... 라는 것은 반만 밝힌 것이고, 종이책으로 다시 구입하는 이유는 충동구매입니다. 좋아하지 않거나 100% 마음에 들지 않은 도서도 일단 종이책으로 구입해서 보고는 그 뒤에 방출합니다. 그렇게 해서 구입하지 못했을 때의 미련을 털어내는 것이지요. 하하하.;ㅂ; 그러니까 옷이나 구두를 잔뜩 쌓아 놓고 한 번이나 입고 도로 방출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저야 책이 포화상태이고, 책에 대한 미련을 그래도 많이 덜어 내어서 가능합니다. 이제는 정말로 꼭 집에 두어야 하는 책이 아니면 거의 방출합니다. 지금 방출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건 『문학소녀』입니다. 본편만 집에 놔두었는데 이것도 한 번만 보고 두 번을 안 보니 이제 슬슬 보내야 하나 고민만 합니다.


그런 연유로 집에는 동인지가 쌓여 갑니다. 상당수는 방출하는데, 방출 이유는 다양합니다.
- 책 표지, 편집을 포함해 책의 물리적 외형이 마음에 들지 않음
- 책의 외전만 확인하고자 한 경우
- 충동구매 구입
이 정도로 살펴볼 수 있는데 어느 것이건 간에 공간부족의 문제를 넘어설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겁니다. 뭐, 가끔은 동인지 때문에 집에 있는 다른 책을 방출하기도 하지요. 최근에 방출한 것은 『소녀교육헌장』이랑 『씨엘』이었지요. 솔직히 G의 반대만 아니면 『백귀야행』도 방출할 텐데, 본인이 집에 두겠답니다. 뭐, 나중에 들고 가라고 해야지요.
지금 집에 끝까지 남아 있는 것은 『왕과 정령』, 『로테브리안』, 『캐릭명 다공일수』 정도입니다. 맨 뒤의 작품은 책 내용 자체만 두고 보면 절대 제 취향에 맞지 않는 쪽인데 마비노기의 향수를 자극하는 블랙스미스 스킬 연마(...)에 낚였습니다. 하하하하.;ㅂ;


아마도 이 다음 작업은 집에 있는 Cafe Sweets 전권 스캔이라거나.ㄱ-; 한 권 스캔할 때마다 잡아 먹는 용량이 상당하지만 그래도 물리적 공간 차지하는 것보다는 낫지요. 으흑.;ㅂ;



간단 요약.
집에 두지 않을 동인지를 계속 구입하는 것은 충동구매. 방출하는 이유는 공간 부족.
옛날 옛적, 카페붐이 일기 전, 그러니까 아직 카페 시장이 파란 바다였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디자인하우스에서 책이 한 권 나왔지요. 하기야 그 시절도 이미 간당간당하게 색이 파랑에서 빨강으로 변하던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만, 그래도 그 시절에는 카페 만들기에 대한 책이 거의 없었지요.
그 모델이 되었던 것이 대학로의 카페 더테이블이고 그 이후에 홍대 b-hind가 생겼습니다. 비하인드가 생길 때는 아직 홍대 카페 골목이 홍대입구역 주변이었을 때고 이쪽은 덜했던 때였지요. 지금이야 두말하면 입이 아픈 수준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카페를 찾아다니는 일이 드무니, 비하인드도 아주 오랜만에 갔지요.




카페라떼, 아이스카페라떼, 카푸치노에다가 아포가토를 주문하니 직원이 다시 한 번 주문을 확인하더군요. 인원은 셋인데 메뉴가 넷이라 그랬나봅니다. 하지만 이날 점심을 든든하게 먹어서 디저트 분이 부족했단 말입니다. 치즈케이크를 시킬 엄두도 내지 못하게, 본식을 많이 먹은 건 아주 오랜만의 일이었지요.





그래서 주문한 아포가토. 아이스크림 정도는 그래도 치즈케이크보다는 덜 부담이 됩니다. 달달쌉쌀한 것이 괜찮지만 당연하게 카페인이 과다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두통이 강화되더군요. 하하하.;ㅂ;


하지만 제일 먹어보고 싶은 프렌치 토스트는 미처 주문하지 못했으니 조만간 다시 방문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프렌치 토스트가 이런 종류가 아니었는데 좀 바뀌었더라고요. 가까운 시일 내에 노닥노닥 즐기다 올 생각입니다.
오늘 한정이라는군요.
G가 던져 준 링크는 홍콩 기사라 패스. 하여간 안드로이드와 애플 모두 앱스토어에 무료로 풀려 있나봅니다. 저는 아이패드용 앱을 확인하고 있는데, Microsft Office로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앱들이 모두 무료네요.
내일부터는 도로 $110에 판매한다니까 관심있으신 분들은 미리 다 받아 놓으세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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