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같이 삼청동, 가회동을 돌게 되었습니다. 삼청동 구경을 가자는 B의 제안에서 시작되었는데, 점심은 인사동의 궁에서 먹었고 그 뒤에 부른 배를 끌어 안고 삼청동을 올라가 감사원을 끼고 헌법재판소 길(안국역 사거리)로 나오는 코스였습니다.
궁은 미묘. 감자전은 맛있게 먹었지만 메인인 만두나 조랭이 떡국이 안 좋았습니다. 만두만 시킨 저는 맛있게 먹긴 했지만 미묘하게 입안에서 걸리는 맛이 있었고, 조랭이만두떡국을 시킨 친구들은 떡은 남겨두고 만두만 건져 먹었습니다. 조랭이 떡을 하나 건져 먹어보고는 이해했습니다. 쫄깃하기는 커녕 겉부분이 풀어져가고 있고 쫀득이 아니라 찐덕합니다. 밀가루를 넣은 건가 싶을 정도로요. 예전보다 떡 맛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청동을 따라 올라갔다가 감사원 앞으로 해서 내려와 이곳 저곳 기웃대다가 들어간 곳은 가회동의 TOGO입니다. 가회헌-나무와 벽돌 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길가에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지요. 커피 전문점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메뉴판을 들여다보니 커피 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무카페인 음료도 굉장히 많군요.
어떤 메뉴를 시킬까 한참 고심하다가 고른 것이 단호박 스무디, 인삼이 들어갔다는 음료, 파인애플 라씨입니다.
제가 시킨 단호박 스무디. 어떤 음료든 한 입 마시고 나면 웃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맛을 보면 그 즉시 재료를 알아맞출 수 있을 정도로 정직한 맛입니다. 이것도 단호박, 꿀, 두유를 넣어 그대로 갈아 만든 겁니다. 단호박의 달달한 맛 그대로의 음료입니다. 거기에 가루 같은 느낌의 입자도 그대로 있고요. 재미있는 맛입니다.+ㅁ+
이쪽은 초콜릿 케이크. 사이드 메뉴도 상당히 많았는데 케이크를 시키면 이렇게 장식이 되어 나옵니다.
날씨도 비가 오락가락하고 조명도 좀 노랗고 해서 사진이 이렇게 나왔지만 오렌지 주스처럼 보이는 것이 캐러맬 시럽입니다. 허허허. 휘핑 크림 위에 캐러맬 시럽을 뿌린 것이지요. 네모난 접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케이크는 생각한 그대로의 맛입니다. 아니, 생각한 것보다는 초콜릿이 좀더 진했습니다. 진한 초콜릿 시트와 생크림을 넣은 초콜릿 크림이 번갈아 있더군요. 괜찮았습니다.
한국식 마실 것중에는 미숫가루도 있었지만 7천원 주고 미숫가루를 마시는 것은 조금 그렇다 해서 파인애플 라씨와 인삼이 들어간 음료(이름을 잊었습니다;)를 시켰습니다. 빨대가 굉장히 굵어서 마시기는데 어려움은 없었고요. 휴지가 아니라 티코스터-기왕이면 레이스 뜨기;-를 깔아서 나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작은 나무 쟁반에 나오는 음료는 좋았습니다. 그릇 전시도 겸하고 있어 이것저것 볼 것도 많았지요.
하지만 이날의 에러는 아르바이트였습니다. 교육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데-아마도 초보-음료를 내려놓을 때나 그릇을 내려 놓을 때, 약간 던지듯이 내려 놓았습니다. 급하게 내려놓느라 딱딱 소리가 나게 내려놓기도 했고요. 다른 때 가면 또 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음료 가격이 7-8천원 정도로 높긴 하지만 디자인 의자에 통유리, 느긋한 분위기를 생각하면 가격대비 꽤 괜찮습니다. 커피 음료는 마시지 않았지만 카페라떼가 5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니 나쁘지 않고요. 뒤쪽으로 테라스도 있으니까 햇빛 쨍한 날에 가서 뒹굴 거리는 것도 좋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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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이분이 그 작품에 대한 오마쥬를 쓸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도서관 희망도서 목록에 잽싸게 올려야겠네요. 다만 원작본지 좀 오래되어서 기억을 좀 더듬어야 겠습니다.
저도 원작 본지는 꽤 되었는데 보면서 새록새록한 것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양쪽 모두를 함께 보면 좋겠던걸요.
유리가면에 대한 오마주.. 라기엔 유리가면을 본게 근 15년 전이라 기억이나 할지...;;
호텔정원도 연극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지라 적응이 안되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기대중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주로 "대결"구도라 볼만할겁니다. 그것도 다 여자들의 대결...(먼산)
온다 리쿠님~~~~ 도서관에 찾아봐야겠군요~~~
공공도서관이라면 찾기 쉽지 않으실겁니다. 온다 리쿠랑 미미여사 책은 경쟁이 치열하던걸요.^^;
에고 헥헥
이글루인의 티스토리 방문은 멀고도 험합니다 >.<
으핫~ 그렇긴 하지요.^^ rss를 통해 들어오시는 분도 꽤 있을겁니다.
사놓고 아직 읽지 않고 있는터라
펼쳐보기를 눌러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담아두고 갑니다...
이번에 낙원이랑 골든슬럼버, 코스모스 가모우저택사건을 질렀는데, 우선 낙원 다 읽고 지금은 골든 슬럼버 읽고 있습니다. 빨리 읽고 코스모스를 펼쳐봐야겠군요...
가모우 저택은 그냥 무난무난했습니다. 용은 잠들다랑 탐정 갈릴레오도 이번 주말 내에 리뷰 올려야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