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간단 리뷰

from 書(서책) 2008/06/30 11:01
길게 쓰려고 계속 미뤄두었더니 안 쓰고 넘어갈 것 같아 간단히 적고 넘어갑니다.;ㅅ;


공선옥, <행복한 만찬>, 달, 2008, 12000

추천 10표. 먹는 것을 즐기는 분이라면, 나이가 좀 있으시다면, 굉장히 재미있게 보실 책입니다. 저보다 연하인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기 살짝 미묘. 그리운 옛 음식과 옛 기억에 대한 이야기라 요즘 사람들(!)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한 번은 읽어보세요. 글도 굉장히 맛깔나게, 침이 꼴딱꼴딱 넘어갑니다.
이 책을 보고나면 커다란 양푼에 상추를 찢어 넣고, 잘 익은 열무김치를 썰어 넣어 고추장 듬뿍, 참기름 듬뿍해서 숟가락을 석석 비벼 입 크게 벌려 한 입에 꿀꺽! 해야합니다. 반드시!


한나 홈스 , <풀 위의 생명들>, 지호, 2008, 17000원

같은 작가의 책인 먼지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한 표, 캐시 호숫가나 마이크로 코스모스, 시크릿 패밀리 같은 것이 취향이라면 한 표 더. 근교(한자로 쓰면 경기. 그야말로 킨키!)에 있는 주택에서 잔디밭과 잡초밭의 중간지대쯤 되는 정원의 관찰일기. 독자층이 많이 갈릴 책입니다. 근데 가격이 좀 많이 비싸죠?; 지호 책은 소수 취향의 책이라 아쉬운데 게다가 가격도 너무 많이 올랐군요. 흑. 도서관에서는 꼭 갖춰야 할 책이라고 봅니다.


기예르모 마르티네스, <옥스퍼드 살인 방정식>, 웅진지식하우스, 2008, 10500원

어정쩡한 가격처럼 어정쩡한 느낌. 수학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읽어 볼만하나, 입맛에 짝 달라붙는 책은 아님. 범인을 밝히지 않기 위해 애쓴 추리소설 정도? 하지만 밝히지 않으려고 애쓰다가 입맛이 쓰게 만들었달까.




동경오감 개정판이 이달 안에만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_=
Tag // 書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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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듀시스 2008/06/30 11: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행복한 만찬 찜해뒀습니다. ^^ 동경오감은 책 나온거 봐서 사려고 합니다. 개정을 많이 했다고는 하지만 제게 필요한 정보일지 어떨지 의문이라서요.

    • 키르난 2008/06/30 13:52  address  modify / delete

      동경오감은 이전 책이 마음에 들었던지라 믿고 구입하려 합니다. 보고 나서 구입하셔도 늦지 않으실거예요. 거기에 다이칸야마의 보덤샵이 아직 있는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은 것도 있고요.

  2. 룡럽룔 2008/07/21 17: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간혹 들어와서 리플은 안남기고 글만 보고 가는데, '옥스퍼드 살인 방정식' 여기에서 보고 재밌을 것 같아서 사버렸어요. 수학을 좋아하는데 읽을만 하겠죠? ^^;

    • 키르난 2008/07/21 17:28  address  modify / delete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ㅁ<
      QED 29권을 읽고 읽으시면 더 재미있을 겁니다. 옥스퍼드 살인~과 배경 부분이 조금 겹치거든요.

토요일의 아침

from 食(음식) 2008/06/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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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평소에는 밥으로 먹고 낮에는 수박만 먹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밀가루를 먹자 싶어서 던킨에서 전날 구입한 도넛 두 개와 아침에 구운 쿠키들을 올렸습니다. G는 아침으로 베이글을 먹겠다고 해서 금요일 오후, 퇴근하면서 양파 베이글을 하나 구입해왔고 사진에는 빠져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그란데 컵 머그에는 오렌지 주스가 가득 담겨 있고 이건 G의 숙취 해소용입니다.

잠시 딴 소리를 하자면, 숙취라는 것을 겪을 일이 없는 저는 특별히 숙취 해소 음료나 음식이라고 지정한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말술? 혹은 술꾼? 아니면 알콜 중독자?라고 생각하실지 모르는데 1년 동안 마신 술을 다 합쳐서 나눠봐야 한 달에 맥주 한 잔(소주잔으로) 나올까 말까 하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하하하; 작년에는 와인을 좀 마신 듯하지만 역시 평균 내면 한 달에 소주잔으로 와인 한 잔 수준일겁니다.
사람마다 많이 다르다고는 들었는데 G의 숙취 해소 음료는 오렌지 주스입니다. 술마신 다음날은 오렌지 주스 한 팩이나 1.5L 페트병으로 한 병을 끼고 마십니다. 이 이야기를 다른 술꾼들에게 하면 "어떻게 오렌지 주스로 해장을 해! 속 뒤집어져!(언어순화)"라는 반응이 나오던걸요. 대개는 해장국이나 해장술인가 싶습니다.



아버지께 오늘 아침 쿠키 시식평을 들었으나 대답은 "써서 못 먹겠다"였습니다. 이 쯤되면 오기가 발동하죠. 다음번엔 레시피를 변형해야겠는데, 코코아 가루는 빼고, 초콜릿도 빼고. 기본 통밀 쿠키에 단호박 퓨레를 넣고 거기에 견과류를 넣는 방법으로 가보려 합니다. 자아.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저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주말마다 약속이 있는 관계로 언제 만들어질지는 저도 모릅니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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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듀시스 2008/06/30 11: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특이한 해장법이네요. 지쳐있는 위에 산도 높은 오렌지 쥬스라~. 하긴 맛도 산뜻하고 비타민도 많으니 피로회복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맛있어 보이는데 아버님은 '역시 과자는 단 맛이지'라고 생각하셔서 쓰다고 표현하신게 아닐까요? 통밀단호박쿠키라니 생각만 해도 침이 꼴딱 넘어갑니다~.

    • 키르난 2008/06/30 13:53  address  modify / delete

      그래서 다들 말린다지만 본인은 "느끼하지 않고 새콤한" 음료를 통해 수분 섭취 + 비타민 섭취 + 칼로리 섭취를 하는 모양입니다.
      단호박 쿠키는 만들게 되면 올리겠습니다. 하하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 서둘러 병원으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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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30 11: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가끔가다 징하게 과자를 굽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그런 것 같긴한데 스트레스의 수치를 계량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강 그런가보다 싶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의 종류에 따라 제과를 하고 싶은가 아닌가가 갈리기도 할 것이고, 그 때 제과 관련 글들을 많이 보는가-이글루스 밸리-의 여부에 따라서도 갈릴겁니다.

지난주의 제과 욕구 상승 원인은 나이젤라 레시피였습니다. 나이젤라의 <Nigella Express>를 보고 있자니 만드는 방법이 꽤 쉬운 초콜릿 과자 두 종이 있더군요. 하나는 Totally chocolate chocolate chip cookies고 다른 하나는 Flourless chocolate brownies입니다. 몇 가지 음식들은 만드는 법을 해석해서 적어두었습니다. 링크로 들어가면 번거로우니 여기 다시 적지요.'ㅂ'

Flourless chocolate brownies

세미 스위트 초콜릿 8온즈(244g), 휘저은 달걀 3개, 버터 1컵, 아몬드 간 것 1과 1/2컵, 설탕 1컵, 바닐라익스트랙 2작은술, 호두 1컵

1. 오븐을 화씨 325도로 예열한다. 초콜릿과 버터를 두꺼운 소스팬에 넣고 낮은 불에서 녹인다.
2. 소스팬을 불에서 내려 설탕과 바닐라를 넣고 잠깐 식힌다.
3. 휘저은 달걀을 갈아 놓은 아몬드 가루, 호두조각과 함께 소스팬에 넣는다.(달걀 먼저 넣고 섞고, 그 다음 아몬드 가루 넣고 섞고. 웬만큼 섞이면 그 다음에 호두 조각을 넣어 섞는 식으로 하면 될겁니다) 9인치 팬이나 포일을 쓴 팬에 반죽을 붓는다.
4. 반죽 윗부분이 끈적끈적하지 않을 때까지 25-30분 정도 굽는다. 16조각으로 자른다.


Totally chocolate chocolate chip cookie

12개 분량

세미 스위트 초콜릿 4온즈(112g), 밀가루 1컵, 무가당 코코아 체쳐서 1/4컵, 베이킹 소다 1작은술, 소금 반 작은술, 버터 반 컵, 황설탕 반 컵, 그래뉼당(흰설탕) 1/4컵, 바닐라 액스트랙 1/4컵, 차가운 달걀 1개, 다크 초콜릿 칩이나 세미 스위트 초콜릿 칩 1컵

1. 오븐은 화씨 325도로 예열한다. 초콜릿 4온즈를 녹인다.
2. 밀가루, 코코아, 베이킹소다, 소금을 볼에 체친다.
3. 버터와 설탕 두 종류를 넣고 크림화한다. 여기에 녹인 초콜릿을 넣고 함께 섞는다.
4. 바닐라 익스트랙과 차가운 달걀을 넣어 섞고 마른 재료와 섞는다. 마지막으로 초콜릿 칩을 넣는다.
5. 1/4컵 사이즈 스쿱 크기로 떠서(아이스크림 스쿱을 쓰라 하더군요. 저는 숟갈 두 개를 썼습니다)  베이킹 시트에 6-7cm 간격으로 떨어뜨린다. 납작하게 누르지 않는다.
6. 18분 굽고 꼬챙이로 찔러서 얼마간 깨끗하고(semi-clean) 젖어있지 않다면 완성.
7. 베이킹 시트에 두어 4-5분간 식히고 식힘망으로 옮긴다. 식으면 단단해진다.


1온즈는 약 28g입니다. 그리고 화씨 325도는 섭씨 162도인데, 보통 쿠키굽는 온도보다는 낮습니다. 대개 170-180정도로 맞출겁니다. 저는 170도에 맞춰 구웠습니다.

그리고 재료를 그대로 따르지는 않았습니다. 버터가 455g 한 팩에 5500원입니다. 서울우유에서 나온 버터는 이것보다 몇 백원 싸다는군요. 버터 가격에 질리기도 했거니와 한 번 사면 거의 쓰질 않습니다. 냉동실에서 몇 개월동안 보관하느니 차라리 안쓰고 말겠다 싶어서 모두 기름으로 대체했습니다. 집에 있는게 아마 포도씨유일겁니다. 기름으로 대체할 때는 버터의 절반을 넣으면 된다합니다. 버터 1컵이 들어갈 경우 기름 반 컵을 넣으면 되는 거지요. 들어가는 기름 분량을 보고 있노라면 모골이 송연해집니다. 그리고 설탕도 줄였습니다. 집에서는 예전에 구해다 놓은 유기농 흑설탕을 쓰는데 1/3 분량으로 만든 브라우니에는 1/4컵이 조금 안되게, 쿠키에는 흑설탕만 반 컵 안되게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쿠키만들 때 보통 밀가루가 아니라 통밀가루를 썼씁니다. 통밀가루가 수분을 많이 흡수한다 하니 보통 밀가루를 쓰면 제가 만들었을 때보다 진 반죽이 나올 것 같군요. 그정도면 떠서 쓸 수 있는 정도? 저는 찰흙 만지는 느낌으로 만졌습니다.
버터가 아니라 기름이 들어가면 만드는법에서 나오는 것처럼 떠서 올리기만 하면 안됩니다. 버터는 알아서 녹아 퍼지는데 기름은 그렇지 않지요. 그래서 아예 모양을 잡아 꾹꾹 눌러가며 납작하게 만들었습니다. 직경 8cm가량일거라 추측합니다. 지름을 재보지 않았고요. 그 크기로 12개가 나옵니다.

요약하면,
- 버터대신 오일로: 그 때문에 시트에 올릴 때 모양을 납작하게 만들어주었음
- 설탕량 줄임, 설탕은 모두 흑설탕
- 쿠키에 들어가는 밀가루는 통밀가루. 코코아는 체쳐서 1/4컵이 아니라 그냥 1/4컵을 넣고 체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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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ly를 뭐라 해석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총체적? 완전한? 모두? 쿠키 이름으로 쓰기에는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냥 초콜릿 듬뿍 초콜릿칩 쿠키 정도의 의미일건데요.
초콜릿을 녹일 때는 뜨거운 물과 그릇이 직접적으로 닿으면 안된다 해서 냄비에 물을 조금 끓이고는 그 위에 다른 그릇을 얹어 녹였습니다. 그릇의 크기 차이가 있으니 수증기만 닿고 물은 닿지 않습니다. 대신 녹이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귀찮다면 그냥 전자렌지에 돌려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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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이 들어가다보니 꽤 끈적한 반죽이 나옵니다. 초콜릿 칩은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썼습니다. 방산시장에서 구한 세미 스위트 칩입니다. 초콜릿은 탄자니아 초콜릿. 이게 1kg에 19000원으로 1천원 올랐습니다. 그래도 75%라 무난하게 먹을 수 있지요. 발로나를 쓰면 또 어떤 초콜릿 쿠키가 될지 궁금하긴 한데 비용이 급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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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니는 1/3로 줄였더니 저 분량이 나오더군요. 아직 맛보지 않았습니다. 틀로 쓰고 있는 유리 그릇은 글래스락의 유리그릇입니다. 내열강화유리라 오븐에 사용 가능하다 해서 작년에(!) 남대문에서 구해왔는데 이제야 썼습니다. 흑흑; 쓰기 편하고 제가 쓰는 오븐 토스터에 두 개가 무리 없이 들어가-ㄹ거라고 생각합니다;-서 일부러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커다란 유리그릇으로 하나 구입해서 거기에 티라미수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여름에는 무리니까 좀더 기다려야겠지만요. 여름에는 크림이 상할까 걱정되니..


금요일에 만들어두었던 쿠키 반죽도 마저 구우러갑니다. 이건 나이젤라가 아니라 이성실님(네이버 블로거 일리 님, 유난 드자이너 리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나는 부엌에 탐닉한다에도 실렸지요)의 조리법입니다.카페인 때문에 홍차는 무리니 우유 한 잔 놓고 느긋하게 티타임을 즐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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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ome 2008/06/29 16:0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너무 맛있겠네요..ㅠㅠ

    • 키르난 2008/06/30 08:45  address  modify / delete

      저는 좋았지만 가족 내 평은 중간 정도였습니다. 아버지는 "쓰다"고 하셨거든요. 초콜릿이 많이 들어가 끈적한 타입의 쿠키라 마음에 안드셨나봅니다.

  2. 잉샨 2008/06/29 20: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달꺼 같아요~~^^ 침이 고이네~~ㅋㅋ

    • 키르난 2008/06/30 08:45  address  modify / delete

      초콜릿칩 때문에 달았지 칩을 빼면 단맛이 확 줄어듭니다. 다음에는 칩 없이도 만들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3. 듀시스 2008/06/30 11: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달지않은 초코쿠키 너무 좋아요오오~ //ㅠ// 레시피 대로만 해도 제겐 복잡해 보이는데, 이성실님은 거기서 버터랑 설탕을 줄이고 맛까지 좋은 레시피를 연구해서 만드시다니 정말 대단해요.

    • 키르난 2008/06/30 13:54  address  modify / delete

      버터와 설탕을 줄이면 쿠키나 빵이 제대로 안되거든요. 몇 번이고 거듭 만들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도록 연구하신다는게 대단합니다. 멋지죠.;ㅂ;

비온다더니.=_=

from 無(기타) 2008/06/28 12:00
남대문 가려고 했던 계획도 날리고 집에 들어 앉아 있는데, 날만 흐리고 비가 안오니 괜히 열받습니다. 흥흥.
대신 아침부터 징~하게 제과를 했지요. 이런 저런 실수를 저지르긴 했지만 나름 괜찮습니다. 이제 남은건 아버지의 시식평. 아버지가 괜찮다 하지만 정말 괜찮게 나온 것인데 말입니다. 오늘 만든 쿠키는 G의 취향이 아니라-G의 취향은 촉촉한 초코칩처럼 부드러운 타입입니다. 집에서 만들기 쉽지 않지요-아버지와 어머니의 평가를 받아야합니다.-ㅅ-

사진은 이것저것 찍었지만 그건 천천히 포스팅을..;
Tag // 간식, 제과,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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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첫비행 2008/06/29 09: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기상청 예보는 이젠 그냥 도박이려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비 오지 말아야 할텐데, 반대로 오는 거 아닌가 두렵네요. 그리고 촉촉한 초코칩은 나름대로 시도했다가 거의 괴작 수준을 넘어선 전설급이 나와버린 적이 있어서 포기했어요. 혹, 시도하셔서 성공하시면 꼬오옥~ 포스팅 해주세요.

  2. 듀시스 2008/06/30 11: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비 온대서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일요일에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혼났습니다. 다행히 얼굴엔 자외선차단제를 습관대로 바르고 나갔는데 팔은 탔어요. 더운데도 비가 온대서 일부러 운동화까지 신고 나갔는데 말이죠. ;;

    • 키르난 2008/06/30 13:56  address  modify / delete

      이럴 땐 기상청이 정말 밉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후에 나갈 때 경황이 없어 우산도 안 들고 나갔는데 그 뒤 비가 오지 않았다는 것이죠.;;;

검은 깨맛이라지만

from 食(음식) 2008/06/27 10:55
저도 잘 몰랐지만 다이어트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나봅니다. 날마다 같이 수다를 떠는 G가 어느 날 그러더군요.

"요즘 계속 먹는 이야기만 나와."

그랬던가아...?

먹는 이야기를 좀 하긴 했지만 그정도로 많았는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하여간 G가 다이어트 끝나면 먹으라고 검은깨맛 토뽀(Toppo)를 들고 들고 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 이것.
상자 사진에 보이는 것은 분명 크림과, 당밀과, 검은깨 푸딩일건데 말입니다. 이름도 그렇군요. 검은깨 푸딩에 흑밀(당밀)을 뿌린 거라고요. 괴식은 아니겠지만 그 부근 어디쯤은 됩니다.

아마 박스를 열면 두 봉지가 들어있는 듯합니다. 저는 하나만 받았지요. 빼빼로 비슷하게 생기긴 했는데 속이 비어 있어서 그 안에 크림을 채워 넣은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굵기는 빼빼로의 1.5-2배 가량 됩니다.
한 입 베어무니 답니다. 두 입 베어무니 답니다. 세 입 베어무니 역시 답니다.lllOTL 당연하지요. 일주일간 설탕이고 뭐고 다 끊었다가 먹었는걸요. 몽블랑과도 비슷한 맛의 크림이 들어 있는데 확실히 깨맛이 나긴 납니다. 그러니까 검은깨 우유 같은 걸 농축해서 설탕을 퍽퍽 넣은 다음에 넣어 굳힌 맛에 가깝습니다. 맛있게 잘 먹긴 했지만 역시 설탕맛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말은 이렇게 해놓고 요즘 날마다 믹스 커피 한 잔씩 마시고 있으니 원. 달다고 투덜대면서도 아침에 한 잔 마셔주지 않으면 배가 고픕니다.(...) 아니, 배가 고픈게 아니라 뇌가 고픈거겠지요. 아무래도 자가제 밀크티를 만들어다 냉장고에 모셔두어야 하나봅니다.
Tag // Toppo, 간식, 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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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듀시스 2008/06/30 11: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여름엔 믹스 냉커피가 최곱니다~! 살 찐다고 아무리 뭐라해도 이건 마실 때마다 환상의 음료라서요. 다이어트 때엔 음식욕구를 달래기 위해서라도 대리 만족이 필요한 겁니다. 저도 극강 다이어트 했을 때 매일 서울도심 레스토랑 정보를 마구마구 검색하면서 '이거 끝나기만 하면~ 하면~' 하면서 어질거렸던걸요. ^^;

    • 키르난 2008/06/30 13:57  address  modify / delete

      역시 그렇죠? 오늘도 설탕과 밀가루 과다섭취인지라 마시면 안되는데 옆에 놓인 커피 믹스를 흘끔 거리고 있습니다. 오늘 늦게까지 일해야하니까 한 잔쯤은~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말이죠.

주말 비 확정이군요

from 無(기타) 2008/06/26 21:51
장마 전선이 슬슬 올라오고 있답니다. 덕분에 주말 남대문 나들이는 포기. 비오는 축축한 날 돌아다니기도 그렇고, 사려고 하는 것이 바삭한 과자라서 습기에 문제 생길까봐도 그렇습니다. 나중에 시간 나는 토요일을 잡아 다녀와야겠습니다. 아마도 12일? 다음주 토요일은 약속이 있으니 말입니다. 이 약속이 일찍 끝날 가능성은 적고.

아이스 코코아는 맛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오후 배탈의 원인이 찬 우유일 거라는 추측이 있어서 고심중입니다. 이것 외라면 참외 정도? 어느 쪽이든 찬 음식이 들어가서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뜨겁게 마시면 단 맛차이가 심할텐데요.

운동 다녀와서 부모님 안계신 김에-문상가셨습니다;-쿠키 반죽을 만들었습니다. 밀가루가 거의 다 떨어져 가는데 이번엔 우리밀로 구입할 생각입니다. 일단 슈퍼마켓에 있는 걸로 쓰고 다음에 한살림 것으로 사다 쓰렵니다. 타샤 튜더 레시피들을 보고 있자니 버터도 사오고 싶어지는데 그건 막아야죠.; 하여간 먹을 수도 없는 상황에 괜히 제과 욕구만 늘고 있습니다. 쿠키가 만들고 싶어요.;ㅅ;

유리가면 42권에서 핸드폰이 등장했다는데 새로운 연재 분량에는 홍천녀 웹투표가 나올까 무섭습니다.;

토요일 아침은 간만에 밀가루 음식으로 먹어볼까요. 명동교자는 점심 때나 갈 수 있으니 패스. KFC는 아침으로 먹기엔 너무 양이 많고, 만만한 건 던킨일까요. 팬케이크는 먹고 나면 감질 날 것 같은 생각에 손도 못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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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듀시스 2008/06/30 11: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홍천녀 웹투표가 진짜 나올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기대중인걸요.

    • 키르난 2008/06/30 13:58  address  modify / delete

      웹투표를 실제 실시하면 누가 이길지 궁금합니다. 빠순... 아니 나돌이들이 많은 쪽이 이길 것 같은데 아유미나 마야나 팬심은 둘다 장난 아니지 않을까요. 으하하;

기분전환

from 無(기타) 2008/06/26 12:04
아래 글을 쓰고 나서 G를 붙잡고 신세 한탄을 했습니다. 일단 원흉(?)은 G이긴 하니까 어떻게든 해보겠다, 어머니를 설득시키겠다고 하는군요. 결과는 두고 봐야 알겠습니다. 그런고로 7월 마지막 주 일정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분 전환이 된 건 그게 아니라 다른 것이었고 이건 자랑질이니 패스.+ㅅ+


저것 덕분에 기분이 한결 나아지고는, 다음주 초까지 완결지으려 한 3종 문서 세트 중 하나가 거의 완성되어 가면서 화가 꽤 풀렸습니다. 나머지 두 개는 적당히 편집 신공을 발휘하면 되긴 하는데, 내일까지는 완성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말에 비오면 어디 안 나가고 집에서 뒹굴뒹굴할까 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이랑 화요일 점심 때 과일 이외의 것을 먹었더니 요요가 오는 기분이 들어서 어제부터는 다시 과일만 먹고 있습니다. 아침을 제외하면 온종일 과일이군요. 거기에 믹스 커피 두 잔, 우유 두 잔. 믹스 커피는 코코아로 변경해야지요. 새로 찾은 코코아 레시피는 주말에 사진찍어 올리겠습니다.

하여간 위의 이유로 밀가루나 설탕계 간식은 금지가 되었으니, 먹으려면 아침식사로 먹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런 고로 이번 주말의 아침이 쿠키나 던킨 도넛이나 아이스크림이 될 가능성도 있네요. 이것도 나름 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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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26 14:0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2. 듀시스 2008/06/30 11: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야말로 약을 먹기 시작해서 밀가루랑 설탕, 튀김류를 좀 줄이라는데 쉽지가 않네요. 특히 요새 날이 더우니 자꾸 먹기쉬운 면 종류로 가거든요. 괴식이라도 아침에 먹으면서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게 좋은 아침식사죠. 저는 어제 아침을 우유넣은 커피랑 다이제스티브 쿠키로 때운걸요. 오랫만에 단 과자를 좀 먹었더니(보통 빵을 먹지 과자는 많이 안 사먹거든요) 충치 생길까봐 바로 이를 닦았습니다.

    • 키르난 2008/06/30 14:00  address  modify / delete

      주말에 던킨 도넛 두 개 사왔다가 두 손 들었습니다. 하나도 다 못 먹겠더라고요. 너무 달아서 도저히 다 안 들어갔습니다. 미스도 가서도 여기 저기 둘러봐도 다 설탕 코팅 때문에 손이 안가서....; 쿠폰을 폰데링으로 바꿔오긴 했는데 역시 달더라고요.

외박의 역사

from 行(여행) 2008/06/26 09:13
어머니와 어제 다투고 난 뒤로 계속 우울모드입니다. 이모저모 일이 겹쳐 있는 상태에 다툼까지 일어나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나봅니다. 상태가 꽤 안 좋아서 지금 7월 내의 모든 약속을 캔슬할까라는 지경에도 이르렀습니다. 하기야 7월 5일, 7월 12일, 7월 18-19일에 7월 26일이나 27일까지, 7월 내의 모든 주말에 약속이 잡혀 있습니다. 요즘 마음이 들떠서 주말마다 나가고 싶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말마다 약속이 있으면 몸이 힘들지요. 그래서 다 취소하고 싶다는 심정인겁니다. 하지만 취소할 수 없는 약속들이란 게 문제죠.

어머니와의 다툼은 7월 마지막 주말에 있는 외박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제 외박의 역사부터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하소연성 글인겁니다. 하하..)



대학교 때는 4학년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기숙사에서 지냈으므로, 기숙사를 집밖으로 친다면 3년 동안 내내 외박을 한 셈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칠리는 없고, 기숙사도 집은 집인겁니다. 그럼 대학교 4년 동안 기숙사나 집을 제외하고 다른 곳에서 잔 것-외박은 딱 2번이었습니다. 한 번은 대학교 1학년 때의 학회 MT, 한 번은 3학년 때쯤인가, 친구네 집에서 하룻밤 잤던 때의 일입니다. MT의 기억은 최악으로 남아 그 뒤 단 한 번도 MT에 참여한 일이 없었으며, 친구네 집에서 보낸 하룻밤도 집이 더 편하다라는 생각만 확고하게 만들었습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한 참이 지난 지금까지, 워크샵으로 인한 단합 대회 등을 제외한 외박은 딱 한 번 했습니다. 몇 년 전, 고등학교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다른 친구네 집에서 하룻밤 잤던 일이지요. 어머니가 허락해주신게 기적같았던 것만 기억에 남고 다른 것은 희미합니다.
이쯤에서 어머니의 외박관을 소개하자면, "여자는 잠자리를 가려야 한다."랍니다. 인정합니다. 저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보수적이라 귀가 시간이 밤 12시를 넘긴 적은 거의 없고, 친구들과 노는 날 몇 번을 제외하고는 11시를 넘겨 들어간 적도 거의 없으며, 원래 취침시간이 10시 반인만큼 그 전에 가능한 귀가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잠자리에 대해서도 굉장히 보수적이라 남의 집에서는 잠을 잘 못잡니다. 친척집도 불편해서 무엇보다 집이 좋다라고 투덜대곤 합니다. 그래서 최근 몇 년 간은 친척집에서도 잔 적이 없습니다.(대학 졸업 이후로는 전무)

2년인가 3년 전쯤 자취하고 있는 B네 집에서 크리스마스 올나잇 파티를 하자고 한 적이 있습니다. 주말을 끼고 놀았다고 기억하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이었는지, 크리스마스와 그 전날이었는지, 하여간 하룻밤을 B네 집에서 자고 놀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어머니께 외박에 대해 넌지시 물었더니 단칼에 안된다 하시는군요. 저도 친구네 집이지만 남의 집이 불편하기도 하고, 집도 그리 멀지 않으니 괜찮겠다 싶어서 첫 날 저녁 때 버스 끊기지 않을 시간에 맞춰 귀가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 B네 집에 갔습니다.

어제의 다툼은 역시 외박건입니다. 단 한 번도 외박에 대해 강한 의견을 낸 적이 없지만 이번만큼은 가고 싶었습니다. 토요일에 있던 약속이 그 다음주로 미뤄지면서 그 주 주말이 비니까 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파자마 파티 비슷하게, 취향 맞고 취미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노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었던 겁니다. 그러나 역시 어머니는 단칼에 안된다고 잘라 말씀하셨지요. 그래서 다툰겁니다. 어차피 제가 어머니를 이길 수 있을리도 없고, 이런경우 논리보다 원칙이 우선합니다. 그런 고로 원칙에 따라 제 외박은 무산되었고 둘 중 하루만 갈 수 있게 되었군요.




이렇게 되니 만사 귀찮고 열받아서 7월 첫주에 잡힌 약속도 취소하고 싶어진건데-이건 엊저녁, 어머니와의 다툼 이후에 잡혔습니다-예전에 같이 근무하던 사람들끼리 한 번 얼굴 보자는 것이고 이번에 안보면 언젠가는 꼭 봐야하는 거라 어쩔 수 없습니다. G랑 같이 놀려던 계획이 날아가네요.
Tag // 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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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tsuki 2008/06/26 13:5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토닥토닥....... 어른이 되었는데도 너무 원칙 고수면 답답하시겠어요..... 무슨 의도로 그러시는지는 알겠지만 말이에요

    • 키르난 2008/06/26 14:26  address  modify / delete

      부모님 눈에는 몇 살을 먹었든 아이로 보이겠지요.^^ 사실 제 외박을 반대하는 이유는 다른 곳에도 있는지라...(먼산)

  2. 듀시스 2008/06/30 11: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몇 살을 먹든 애가 맞지요. 저도 아직까지 어머니께서 11시 넘어서 들어와도 잔소리를 하시는 걸요. 독립을 하면 조금 나아지려나 싶지만 막상 독립해서 사는 언니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오히려 눈 앞에 안 보여서 더 자주 전화를 하신다니 아닌가 봅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여름휴가 받아서 여행 간다고 셈치고 보내주시면 좋겠는데요. ;;

    • 키르난 2008/06/30 14:02  address  modify / delete

      그러게 말입니다. 하지만 허락해주지는 않으실 것 같네요. 이틀 중 하루만 다녀오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합니다. 흑흑;ㅅ;

주중과 주말의 일정

from 無(기타) 2008/06/25 14:41

제 일기장 전용 볼펜인 파커볼펜이 슬슬 심을 갈아줘야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 중으로 심 사러 교보에 다녀와야지요. 교보 핫트랙 할인 받으면 5%인데 심이 얼마나 할지 걱정입니다. 6천원 넘으려나요. 가끔은 일기장 전용 볼펜을 둔다는 것이 사치로 느껴지지만-게다가 만년필 쪽이 싸게 먹힙니다;-물에 지워지지 않는 유성잉크계통 중에서 가장 편하게 쓰는 것이 볼펜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필기감은 연필이 더 놓지만 정착액 뿌려가며까지 쓰고 싶진 않고요. 쓰는 와중에 흑연이 번지는 것도 내키지 않습니다.

나이젤라의 레시피를 보고 계속 만들까 말까 고민만 반복하고 있는데, 그 때문에 방산시장에 갈까 말까도 계속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교보에 볼펜심 사러 가려 했더니만 대규모 집회가 있을 모양이라 마음은 고이 접어 나빌레라, 방산으로 갈 예정입니다. 어디까지 예정이니 일정 변경은 가능합니다.
초콜릿 가격을 사전에 알아보고 가려고 이지베이킹에 들어가 검색했더니 여긴 제가 쓰는 초콜릿이 없군요. 대신 앵커 버터가 한 팩(450g 가량)에 5500원이라는 무서운 정보를 접했습니다. 제과제빵하는 사람들에게는 피말리는 일이군요. 이제 버터가 아닌 오일(액상)을 쓰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GMO 옥수수 때문에 관련된 음식은 다 피하자고 생각했더니만 이런 저런 들려오는 정보들이 별 문제 없다는 쪽이 많군요. 먹고 싶은 마음에 귀가 솔깃한데, 아는 분이 그러십니다. "난 그냥 먹고 말래." 죽든 말든 일단 먹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거기에 관련 음식을 모두 다 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그러려면 정말 시골에 땅 사서 거기에 작물을 길러 그것만 먹어야 합니다. 슈퍼마켓에 들어가도 먹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어요. 전분과 과당을 빼고 GMO 옥수수사료를 먹은 소의 우유도 빼면 아무것도 안남을겁니다. 허허허....
그래도 미국산 쇠고기는 좀. 미국에서 쇠고기 먹는 것은 별 생각 없이 잘 먹겠지만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먹으라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거예요. 한국에서 유통될 쇠고기가 더 미덥지 않아서 그런겁니다. 역시 심정적인 문제. 모르고 먹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알며 먹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토요일에는 간만에 뒹굴거리고 싶었는데 일이 하나 생겼습니다. 남대문 숭례문 수입상가쪽에 사보이아르디-레이디핑거가 있는지 확인하러 가보려고요. 기대는 전혀 하지 않고 어제 레이디핑거로 검색하다가 웹쪽에서 레이디핑거 파는 곳을 찾았는데, 운비 포함하면 1만원입니다. 7천원 정도하니 오프에서 구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는 겁니다. 가는 김에 마음에 드는 에소나 더블 에소잔이 있으면 지를지도요? 물론 지갑에 돈을 안챙겨가는 방법을 쓰긴 할겁니다. 훗훗.

최근 책 포스팅이 올라오지 않는 것은 책을 읽지 않아서가 아니라 글을 안 쓰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몰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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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듀시스 2008/06/30 11: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평소 '먹고 죽자'가 신조라서 저도 쇠고기만 좀 피하고 나머지는 적당히 먹기로 했습니다. 쓰신대로 따지기 시작하면 너무나 광범위해서 야채마저 못 먹을 지경인걸요. 이미 제 몸에 쌓인 화학 조미료라든가 이런저런 걸 생각하면 새삼 까탈스러워지는 것도 웃음이 나고요. 안 그래도 골치 아픈 세상, 맛있는 거 먹고 즐겁게 살아요. :) 레이디핑거를 발견하셨다니 가을에 곧 티라미수 만드시겠네요. 만드시면 꼭 포스팅 해주세요.

    • 키르난 2008/06/30 14:06  address  modify / delete

      기왕이면 유리그릇도 같이 사서 만들어 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유리그릇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집에 있는 락앤락으로 하면 폼이 안날 건데(...) 아쉬운대로 쓰려고 합니다.
      어찌되었건 제가 먹고 싶은 것은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먹을테니 말입니다.^^; GMO 걱정한다면 모든 종류의 아이크스림부터 끊어야하는데 그건 못하겠거든요.;;

하지날의 밀탑 빙수

from 食(음식) 2008/06/25 08:41
지난 일요일 밀탑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첫 팥빙수이자 올해 첫 방문이로군요. 밀탑으로 첫 팥빙수의 테이프를 끊게 되다니 영광스럽습니다. 게다가 마침 주말이 하지였지요. 해가 가장 긴 날의 팥빙수라.


물론 농담입니다.


평소의 밀탑은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기다리는 줄도 엄청나게 길고 시끄러워서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 먹어야하며 먹고 나서도 느긋하게 못 있고 바로 일어나야 합니다. 하지만 이날은 좀 다릅니다. 일요일 아침에, 원래는 11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어쩌다보니 백화점 개점과 동시에 들어갔습니다. 일찍 만났던 겁니다.'ㅂ' 지하 1층의 식품매장을 한 바퀴 휙 돌아주고 밀탑에 올라가니 11시가 조금 안됩니다. 들어와 있는 손님도 얼마 없고 해서 느긋하게 시키고 느긋하게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이날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비오는데 팥빙수 먹으면 춥겠다 했는데 날도 쨍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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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빙수와 팥빙수. 녹차빙수 위에는 팥을 올릴지 말지 선택할 수 있나봅니다. 주문할 때 팥을 올려드릴까요?라고 물어보더군요. 올라가지 않으면 작은 그릇에 따로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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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은 붉은 색에 민감합니다. 혹시 이것도 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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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페라는 메뉴가 있어(6천원) 홀랑 낚여 주문을 했는데 아이스크림 세 덩이와 휘핑크림(생크림이 아니라)이 함께 나옵니다. 팥빙수를 안 먹는 사람을 위한 메뉴로 일부러 시켜먹을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실수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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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 두 종이 먼저 나오고 파르페는 그 다음에 나왔습니다. 그런 고로 앞의 빙수는 벌써 파먹기 시작한 흔적이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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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단팥죽입니다. 11시 넘어서 가능하다 했지만 주문한 시각은 10시 55분 경이었던가요? 그래서 이것만 조금 늦게 나왔습니다. 삼청동의 둘째집과는 달리, 통팥이 그대로 있습니다. 둘째집은 팥을 갈아서 걸쭉하게 만들어 내오지요.


일주일간의 조절 식단 후의 팥빙수. 굉장히, 매우, 아주 달았습니다. 팥죽보다 팥빙수의 팥이 더 달더군요. 아니면 온도 차 때문에 더 달게 느껴졌는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그 단맛에 혀가 오그라드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혀가 순화되었다고 말하기는 또 그런 게, 아이스크림은 달긴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그 전날인 토요일에는 배스킨라빈스 쿼터 아이스크림 반 통을 G와 함께 먹었습니다. 물론 이 때도 단 맛이 강하다고 속으로 투덜대고 있었긴 했지요.

하여간 간만에 먹은 밀탑 팥빙수는 무진장 달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집에서 팥빙수를 제 입맛에 맞춰 만들어 먹는 일만 남았군요. 다른 것보다 얼음제조가 문제입니다. 밀탑의 얼음은 우유와 물을 섞어 만든 것이니 집에서도 한 번 따라해봐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아름다운 차 박물관의 빙수도 참 희한하군요. 거기는 우유 비율이 더 높은데도 잘 안 녹으니 말입니다.'ㅅ' 작년에는 아예 안갔고 올해도 갈 예정이 없으니, 올해는 그저 맛있는 팥빙수 자가 제조법 개발에 몰두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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