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from 書(서책) 2008/03/31 09:17
쓸쓸한 사냥꾼을 구입했다는 말에 아는 분이 보고 싶다고 빌려 달라 하십니다. 빌려드리겠다, 다음에 만날 때 들고 오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사정이 생겨 그 뒤에 만날 일이 없어졌습니다. 정확히는, 올 6월까지는 만나기가 어렵게 된 상황이지요. 그리하여 다른 분께 맡겨 책을 전달하고는 재미있게 보시겠지 싶어 잊고 있었습니다.

일주일 뒤, 책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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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깔려 있는 donna hay 책은 잊어주시고..

책을 받았는데 피에로의 얼굴이 보입니다. 이상하다 싶어 책을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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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엽서 뒷면에는 빌려줘서 고맙다, 잘 봤다는 내용의 메모가 남겨 있습니다. 엽서 그림은 육심원이군요.
피에로의 정체는 책갈피입니다. 나무 두 장의 윗부분을 붙인 아주 간단한 구조의 나무 책갈피. 집게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포스트잇에 "책 잘 보세요!"라고 달랑 적어보낸 것이 아쉽습니다. 다음에 빌려 드릴 때는 저도 머리를 써야겠는데요. 하하하.
Tag // 엽서,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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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듀시스 2008/03/31 15: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센스 넘치시는 분이시네요. 저는 역시 먹을걸로 보답을~. (도망간다.)

    • 키르난 2008/04/01 10:04  address  modify / delete

      듀시스님은 번개 때마다 먹을 것들 챙겨오시잖아요! >ㅠ< 제가 빌리는 책도 많으니 그걸로도 충분하고도, 넘칩니다~.

  2. 올리브 2008/04/03 16: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센스 있는 분이시네요~~

    • 키르난 2008/04/03 16:13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그런 센스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a 받으면서 기쁘기도 했지만 아차 싶기도 하더라고요.

어제의 생협 모임 마지막 코스는 피자돈스였습니다. 앞서 있었던 곳은 Cafe the sol이었고 이건 나중에 글을 올리겠습니다.'ㅅ'

피자돈스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말이 많습니다. 맛있다, 최강이다라는 극찬에서부터 생각보다 별로였다, 이 돈 주고 왜 먹냐, 맛없다 등등의 평까지 평의 급간이 큰 편입니다. 맛있다고 이야기만 듣고 갔다면 모르겠는데 최근에 이글루 밸리에는 후자쪽 평이 많았기 때문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제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실은 피자보다는 샐러드가 좋았습니다. 하하하;

인원이 많다보니 세트중에서 가장 큰 32000원짜리 세트에 피자 하나를 추가로 시켰습니다. 모인 사람들 중 한 명은 돼지고기를 못 먹기 때문에 추가 피자는 씬피자로 시켰고요. 다른 하나는 피자돈스의 보통 피자로 시켰습니다. 한 쪽은 뭐였는지 잊었는데 매운 닭고기가 올라간 토핑-이쪽이 씬피자-다른 쪽은 포테이토 피자였습니다.

점원의 친절한 서비스가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지요. 샐러드 접시를 가져다 주지 않아서 물어보자,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하며 접시를 갖다주고 이후에도 뒤쪽에서 잘 안보이게 살짝 지켜보며 뭔가 더 필요한게 없는지 계속 살피시더군요.

샐러드는 과일(딸기와 복숭아통조림), 채소(얼마 없습니다;), 과일 젤리, 고구마 샐러드, 단호박 샐러드, 파스타 샐러드 몇 종, 메추리알 등이 있습니다. 대략 10종? 그 정도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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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담아온 것은 마요네즈에 무친 채소와 맛살(사진 왼쪽 하단), 토마토 파스타 샐러드(중앙 하단), 머스타드 소스로 버무린 튀김과 채소(오른쪽 하단), 옥수수 샐러드(사진 오른쪽), 고구마 샐러드(오른쪽 상단), 단호박 샐러드(왼쪽 상단), 메추리알(중앙)입니다. 접시가 상당히 커서 마음껏 퍼담을 수 있습니다. 대신 너무 많이 담으면 남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지요. 저는 고구마 샐러드와 단호박 샐러드가 마음에 들어 두 번째 접시 때도 더 담아왔습니다. 달달하기도 하고, 완전히 으깬 것이 아니라 덩어리가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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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에는 피자 하나, 샐러드 2인분, 리조토나 스파게티 2접시, 텐더나 윙 접시, 콜라 피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샐러드는 인원수 만큼 추가했고 리조토는 새우와 문어를 각각 나눠 양쪽 테이블에 놓았습니다. 윙은 시키지 않고 텐더만 두 접시 받아 각 테이블에 놓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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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살만 있는 텐더. 피자돈스의 메뉴중 가장 호평을 받는 것이 텐더라 생각하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따끈할 때 머스터드에 찍어먹으니 맛있군요. 살이 야들야들,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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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샷. 피자는 이 뒤에 나왔습니다.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니 그 동안 이 음식들을 차근차근 먹고 있으면 됩니다. 피자는 남으면 싸가면 되니 여기서 배를 채워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대신 피자를 맛있게 먹을 수는 없겠지요.

씬피자가 먼저 나왔는데 그 쪽은 사진이 없네요. 저는 먹지 않았지만 한 조각씩 다 나눠 드셔보시고는 "참 크래커 위에 토핑을 올린 것 같다"고 표현하시더군요. 바닥이 굉장히 얇았습니다. 참크래커 위의 토핑이라. 카나페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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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포테이토 피자. 바닥은 돈가스입니다. 그러니 피자라 부르기도 뭣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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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간 감자도 큼직합니다. 돈가스도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갓 구워낸 것을 바로 먹어서일까요? 저희가 들어간게 어제 오후 6시 20분쯤인데 저희 말고는 한 테이블 밖에 없었습니다. 7시가 넘어가서야 손님들이 하나 둘 들어오더군요.
뜨끈뜨끈할 때 잘라 먹으니 꽤 좋습니다. 피자를 잘라먹는다기보다는 위에 토핑을 얹은 돈가스를 잘라먹는 느낌. 일주일동안 단백질 섭취가 좀 부족했던 터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현재 제 적량으로는 한 조각까지가 딱 좋습니다. 저게 라지 사이즈인데 레귤러 사이즈를 시킨다 해도 나오는 양을 생각한다면 여자는 3-4명 가야한다는 이유를 알만합니다.

저렇게 먹고는 1인당 8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7명이서 56100원. 홍대 주변의 물가를 생각하고 저희가 저기서 있었던 시간을 생각하면 가격 대 성능비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 입에는 또 잘 맞았습니다. 느끼하다거나 하는 것도 느끼지 못했고요. 특히 밀가루를 거의 안 먹게 되니 고기만 듬뿍 섭취하고 싶을 때는 종종 갈겁니다. 좋아하는 단호박 샐러드와 고구마 샐러드도 있고 말입니다.

조만간 G를 끌고 찾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 조만간이 4월 중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점심만 먹을 수 있는데 시간이 날까가 관건.;)






(평을 날려 쓴 느낌이 들긴 하는데, 저 때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았거든요. 최근 저녁을 챙겨먹지 않아서 속에서 받을까 걱정도 했었고요. 그런 걸 감안해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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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 2008/03/31 08: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새, 저녁은 양배추만 먹거든......나도 점심까지만 일상적인식생활이지....그것도 밥양을 줄이기 시작했고,
    그런데 저녁에 저렇게먹어도 생각보다 배도안고프고 좋더라고 속이 편안하다고 할까?
    겔포스에 양배추 성분이 들어간다는 농담이 있더니 농담이 아닌가봐. 다이어트 식으로 좋은거 같아.
    그런고로 주말 점심에 한번가실까요?

    • 키르난 2008/03/31 09:12  address  modify / delete

      언제가 좋을까.'ㅂ' 근데 나 토요일에 수업 있는 것 알지?; 그거 감안하면 오전 나절에 얼굴 잠시 보고 먹으러 갔다가 바로 수업 들어가야해. G 옆구리도 찔러 두었는데 어찌 되려나 모르겠다.

  2. 듀시스 2008/03/31 15: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기대를 안하고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씬피자는 카나페 먹는 느낌이라 뭔가 푸짐한 맛은 덜하지만 느끼한것 보다는 훨씬 낫죠. 의외로 새우 리조또가 괜찮았습니다. 양이 좀 적긴했지만요.

    • 키르난 2008/04/01 10:01  address  modify / delete

      리조또라기보다는 볶음밥 느낌이었어요.'ㅂ' 밥을 곁들이는 것이니 스파게티보다는 덜 느끼했고요. 기대를 하지 않고 간 것이 적중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거기 샐러드를 떠올리며 군침만 삼키고 있어요.



애거서 크리스티, <마지막으로 죽음이 오다>, 황금가지, 2006
<비둘기 속의 고양이>, 황금가지, 2006
<창백한 말>, 황금가지, 2006

도서관에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이 보이길래 열심히 집어들었는데, 지금 검색하고 보니 황금가지의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은 50권 넘게 나왔군요. 다 읽으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들은 건너뛰고 읽겠지만 그렇다 해도 아직 20여 권은 더 읽어야 하지 않을까요.

링컨 라임 시리즈와 비교한다면 애거서 크리스티는 밋밋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패턴화라는 것이 덜 보이니 아직도 애거서 할머니의 머리를 따라가기는 어렵습니다. 처음을 보고 범인을 맞추는 것은 굉장히 어렵군요.

마지막으로 죽음이 오다는 건너 뛰었습니다. 고대 이집트 배경은 취향에 안 맞아서 건너 뛰곤 했지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창백한 말은 약간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 포와로도, 마플 여사도 없어요! 하지만 역시 애거서 할머니 답습니다. 요즘 추리소설들에 비하면 짧지만 괜찮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비둘기 속의 고양이입니다. 제목도 마음에 들고 인물 설정이나, 안에서 움직이는 등장인물도 좋았습니다. 아니, 보다가 모 만화를 떠올렸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어떤 만화가 떠오르는지 적으려다 보니 이거, 내용 폭로가 되겠군요. 그 부분은 맨 아래에 흰색 폰트로 써 둘테니 보실 분만 보세요.
제목의 유래는 살인사건이 일어난 시점에서 증인 중 한 사람이 한 말에서 따왔습니다. 가끔 저도 느끼는 감정입니다. 비둘기 속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있으면 주변의 비둘기는 그 기척을 느끼고 불편함을 느끼겠지요. 살기는 없을지라도 말입니다. 양 속의 늑대보다 이쪽이 확실하게 감이 오네요.

떠오르는 만화는 <블루 마하라쟈>, <카시카(원제가 뭐였죠;)>. 끝까지 읽어보시면 무슨 말인지 아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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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31 15:2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키르난 2008/04/01 10:00  address  modify / delete

      원제가 묘했죠, 그거. 그래서 저도 잘 기억을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해적판은 또 라기네이 어쩌고라고 나왔는데, 1권까지만 나왔으니 분위기는 비슷하게 갔는지도 모르겠네요. 이후는 라기네이와는 다른 이야기로 가고 있으니까요.
      저도 애거서 크리스티는 마플 할머니 쪽이 더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나온 순서대로 읽다보니 마플 할머니만 골라보기는 어렵더군요. 게다가 목차만 봐서는 탐정이 누구인지 알 수 없어서 말입니다.

링컨 라임 시리즈

from 書(서책) 2008/03/28 20:36


제프리 디버, <본컬렉터 1-2>, 노블하우스, 2005
<곤충소년 1-2>, 노블하우스, 2006
<돌원숭이 1-2>, 노블하우스, 2006


원래는 본컬렉터 다음이 <코핀댄서>인데 도서관에 책이 없어서 건너 뛰었습니다. 현재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는 위의 세 권과 <코핀댄서>, <사라진 마술사>, <12번째 카드>의 총 6권이 나와 있습니다. 퍼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에 비하면 적습니다. ... 그러고 보니 스카페타도 신간이 안나오네요. 뒷 권이 더 있다고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


본콜렉터는 원작보다 영화를 먼저 보았습니다. 왜 봤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아마 덴젤 워싱턴에 낚여서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공포물은 잘 보지도 못하면서 무슨 생각으로 엽기 스릴러(...)를 찾아봤는지 알 수 없군요. 하지만 그 영화 덕분에 원작 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원작을 보고서야 원작과 영화가 상당히 괴리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원작이 더 낫군요. 아무리 안젤리나 졸리가 있고 덴젤 워싱턴이 있다지만 구성의 탄탄함은 원작이 낫다고 봅니다. 그래서 다 읽을 수 있었고요.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링컨 라임이 흑인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아실겁니다. 거기에 아멜리아는 붉은머리 아가씨. 하지만 몸매 좋고 얼굴도 예쁘고 터프한 아가씨니 안젤리나 졸리와 잘 어울립니다. 링컨 라임도 덴젤 워싱턴을 떠올리며 읽게 되더군요. 덕분에 묘한 위화감을 느끼면서 읽었지요.

곤충소년과 돌원숭이는 읽다가 도저히 못 참겠기에 맨 뒤로 넘어가 뒷부분만 보고, 결국 중간 부분은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긴장감을 참지 못하겠다는 것도 있지만 구성 자체가 본컬렉터랑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시간만에 두 권을 읽어내리는 속도로 막 달리다보면 세부 묘사는 다 지나치게 되고 결국 기둥만 남게되지요. 그 기둥이 닮았으니 아무래도 볼 생각이 더 안나는겁니다. 스카페타 시리즈에서도 꽤 경험했지만..

그래도 CSI류를 재미있게 보신다는 분은 찾아보세요. 쉽게 쉽게 넘어가고 심심풀이 땅콩으로는 제격입니다. 물론 읽다보면 "내가 왜 미친 사람들이 나오는 소설을 계속 읽어야하지?"란 의문이 들겠지만 그런 건 사뿐히 넘어갑시다.
Tag // 書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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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ril 2008/03/28 22: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실은 저도 보고나서 느낀겁니다만... 링컨라임시리즈는 본콜렉터만 읽고 끝내는게 더 좋았다고 생각해요. 저에겐 말입니다. ;ㅁ;

    • 키르난 2008/03/29 11:24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동감합니다. 앞 뒤만 읽고 중간은 홀랑 빼먹는 책이라니, 그것도 이상하잖아요.;ㅅ; 아무리 제가 그 스릴을 못참아서 범인을 꼭 확인하는 성격이라지만 말입니다. 아마도 끝까지 못 읽어내는 것은 범인의 시점도 같이 보여주기 때문에 더 불편해서가 아닌가 싶어요.

  2. 듀시스 2008/03/31 15: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워낙 영화가 잘 만들어졌다고 해서 저도 본 콜렉터는 영화로 봤었는데(억지로 끌려가서 본 지라 역시나 후유증이 남았습니다.) 원작이 더 훌륭하다니까 읽어보고 싶네요. 후유증이 도질 수 있으니 날 더워지면 시도해 보겠습니다. (역시 납량특집-?-은 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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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위에 올라 있는 가지런한 비스코티 세 조각. 뒤의 빵 덩어리는 실패작, 그것도 아주 끔찍한 괴식이니 포스팅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 정도로 실패작이었습니다. 간만의 밀가루 덩어리.

오랜만에 비스코티를 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운 것이 언제더라? 하여간 부모님 몰래 구웠다는 것은 기억하는데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합니다. 그러다 주중에 밀가루 금단증상에 시달린데다 제과병이 도지는 바람에 금요일 저녁에 뚝딱뚝딱 반죽했다가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구웠습니다.
아침과 새벽의 기준은 6시입니다. 6시 이전은 새벽, 6시 이후는 아침. 새벽에 구웠다는 것은 5시 15분에 기상해서 "내가 왜 이리 일찍 일어났지?"라고 투덜대면서 구웠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정말 예쁘게 구워진 비스코티 덕분에 기분은 상승했습니다. 단 맛이 전혀 안나서 그건 그것대로 아쉬웠고요. 메이플 시럽만 넣었는데 향이 홀랑 다 날아갔나봅니다. 다음에는 흑설탕도 조금 섞어야겠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만들어야죠.

그나저나 donna hay 레시피 해석해둔 것을 어디 두었는지 잊었습니다. 그게 있어야 재료를 사러 가는데 말이죠. 아몬드를 싸게 구할 수 있는 곳을 찾게된다면 그쪽도 손 대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냥 코코넛 가루만 사오지 않을까 싶네요.'ㅂ'

다음 제과 포스팅은 빠르면 주말에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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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듀시스 2008/03/31 15: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와 아몬드가 너무 아름다워 보여요~! +_+ 밀가루 금단증상까지 오신다니 위에 부담이 덜 가는 선에서 조금씩 드세요. 나중에 생각해보면 건강을 위해서 참는건데 오히려 참다가 나오는 금단증상이 더 안좋게 작용하더라고요.

    • 키르난 2008/04/01 09:57  address  modify / delete

      밀가루 완전 금식은 포기했습니다. 점심을 밀가루(식빵)로 먹고 있어요. 하하; 거기에 요즘 입맛까지 굉장히 달아져서 걱정입니다. 이거 건강(다이어트)에는 적신호인데 말이죠.....;

D1 : DVD

일본 애니메이션 DVD 신작은 꾸준히 체크하고 있습니다. 에바 극장판을 기다리고 있는 거죠. 언제쯤 나올지 기약도 없지만. 그러다가 이번에 나온 DVD 두 종을 보고는 살짝 마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별의 목소리>(링크)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링크)를 보고는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구입 지수는 낮은편입니다. 가격은 싸지만-둘다 8100원-취향에서 조금 벗어납니다. 게다가 이리 되면 DVD 증식의 문제도 발생하니, 현재 집에 있는 DVD들은 책 꽂아두고 남은 책장 여기에 분산 수용되어 있습니다. 한 번에 모으면 이것도 생각한 것보다 많은 양일텐데요. 정리를 하지 않는 쪽이 양심에는 좋겠습니다. 모아두었다가 수량을 보고는 양심이 찔릴 가능성이 높은지라.


D2 : DSLR

아버지가 본격적으로 DSLR에 관심을 두고 계십니다. 아마 저나 G가 부추기면 바로 넘어가실 모양인데, 일단 둘다 관망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괜찮다고 아버지를 다독이면서 내년 아버지 생신을 (아버지 몰래) 기약하고 있는 셈이죠. 이번 여행 때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아서 사진 찍을 때마다 흔들리고, 플래시가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우셨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아버지, DSLR 들고 다니는 것 무게 만만치 않다고요. (그래봐야 제 카메라나 비슷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잠시.-_-a)

2009년 되자마자 바로 아버지 끌고 DSLR 보러 나가야겠습니다. 그 때까지는 열심히 돈을 모아야지요. 열심히..;
Tag // DSLR,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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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첫비행 2008/03/27 20: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렇고보니 에바 극장판이 있었군요. DVD가 언제 출시되려나... 책과 더불어 DVD 보관 압박도 만만치 않네요.

    • 키르난 2008/03/28 11:12  address  modify / delete

      올해 안에는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대략 여름쯤을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초속 5센티미터도 그정도 텀을 두고 나왔거든요.

  2. 듀시스 2008/03/31 15: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별의 목소리는 조만간 제가 살거고요, 구름의 저편은 Kiril님께 바톤터치 했습니다. ^^

    • 키르난 2008/04/01 09:48  address  modify / delete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지만 평이 아주 좋다거나 하지는 않았거든요. 으음..; 그래도 초속 5센티나 고양이를 재미있게 봤으니 조금은 기대해도 되겠지요.

우유 금지

from 食(음식) 2008/03/25 11:45
사실 우유 말고 고기도 금지로 넣어야 하나 싶습니다. 점심 때 고기를 좀 많이 먹었다 싶으면 저녁 때 또 장에 가스가 차서 말이죠. 우유하고는 상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가스가 찬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속에서 안 받는 건지 어떤 건지는 알 길이 없지만..

그리하여 우유 금지를 맞이해 남은 우유 음료 사진을 한 번에 모았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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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
밀크티 마시고 싶어요오....
Tag // 차(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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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듀시스 2008/03/31 15: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을 모아놓은걸 보니 더 안타깝습니다. ;_; 위 상태 보시면서 조금씩 드세요.

    • 키르난 2008/04/01 09:48  address  modify / delete

      지난 주말에 밀크티 한 잔을 듬뿍 마셨더니 또 속이 부글부글하기에..ㅠ_ㅠ 간만에 만들어서 양 조절을 제대로 못했거든요. 이번에는 차이 타입 말고 밀크티 타입으로 다시 만들어 마셔보렵니다.

Dunkin Esspresso

from 食(음식) 2008/03/24 11:13

성대입구 정류장 근처에 던킨 에스프레소가 들어옵니다. 올 초였나, 겨울쯤에 버거킹 자리를 들어내고 거기에 커다랗게 Coming soon이라 내걸더니 한 달도 훨씬 지나서야 공사를 합니다. 지난 토요일인가부터 4월 30일에 오픈한다고 공사 들어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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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보다 3층까지 다 리모델링 하면 햇살이 찬란하게 잘 드는 카페가 하나 생기는 셈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건너 편에 있는 T+가 조금 타격을 입을지도 모르겠네요. 하기야 영업 시간의 차이가 좀 있으니, T+는 12시 오픈이고 던킨은 아마 아침부터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정류장 바로 앞이라 유동인구는 꽤 많을거란 생각입니다.
기왕이면 맛있는 도넛도 있었으면 좋겠는걸요.-ㅠ-





아침부터 설탕 과다. 덕분에 운동좀 했습니다. 하하;
Tag // 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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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인아빠 2008/03/24 20:1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던킨 에스프레소와 던킨 도너츠?
    던킨 도너츠는 우리동네에도 있는데, 던킨 에스프레소라는 말은 처음 들어봅니다.
    커피전문점인가봐요.

    • 키르난 2008/03/25 11:01  address  modify / delete

      던킨 도너츠의 고급버전이라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그러니까 파리 바게트와 카페 파리 바게트 정도의 차이일까요? 던킨 에스프레소를 가본 적이 없어 어떤 분위기인지 확신은 못하겠는데 밖에서 본 타 매장들은 카페 느낌이 강합니다. 스타벅스나 커피빈 같은 분위기로 말이죠.

  2. TITANESS 2008/03/25 10: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웬지 '힘내라 던킨!' 이라고 외쳐주고 싶습니다...^^

    • 키르난 2008/03/25 11:02  address  modify / delete

      그렇죠. 힘내라 던킨. 미스도나 크리스피나 CJ에 밀리지 않고 버티는 거다! 라고 말입니다.^^

  3. 올리브 2008/03/31 01: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앞으로 성대앞에서 살게될건데..기대되네요~~~
    던킨 화이팅~

    • 키르난 2008/03/31 09:10  address  modify / delete

      성대 앞에 사신다면 자주 가시겠습니다.^^ 다른 던킨 지점과 어떻게 다른지는 아직 던킨 에스프레소를 가본적이 없어 모르겠지만 커피 가격은 조금 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4. 듀시스 2008/03/31 15: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커피숍만 다니느라 던킨 안가본지 꽤 오래 되었어요. 던킨은 다른건 모르겠고 초콜릿파우더는 기리델리로 쓰더라고요. 그래서 평소에 안마시지만 다음엔 초콜릿이 들어간 음료를 한번 시켜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저곳은 규모가 상당히 크네요.

    • 키르난 2008/04/01 09:47  address  modify / delete

      예. 그래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픈까지 한달 남짓 남았는데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는걸요. 그런데 초콜릿 파우더가 기리델리인가요? 오오오오~ 다음에 초콜릿 음료를 한 번 시켜봐야겠습니다!

건축물의 의도

from 行(여행) 2008/03/23 16:10
이화여대의 정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운동장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어가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왜 갔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마지막으로 갔을 때도 들어서자마자 운동장이 있었다는 것은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대 정문이 원래 땅을 넘어서 있어서 문제가 되어 정문 공사가 시작되고 그것이 몇 년간 끌더니만 이제는 정문 안쪽도 다 공사판이 되었습니다. 한참 동안의 공사가 끝나고 생긴 묘한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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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을 들어서면 시멘트 바닥의 넓은 광장 옆에, 예전 운동장 자리를 파내고 뭔가가 들어선 것이 보입니다. 지하 4층으로만 이루어진 묘한 건물입니다. 지상층은 없습니다. 운동장 자리를 더 파내고 양 옆에 언덕을 조성한 뒤 지하건물로만 만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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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주변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건물 공사 자체는 다 끝났습니다. 한 가운데 있는 길을 중심으로 양 옆에 건물이 있는 형태입니다. 길은 들어설 때는 약간 내리막이고 가장 안쪽은 계단입니다. 가장 낮은 층이 지하 4층이라 하니 계단도 4층 정도의 높이라 보시면 됩니다. 물론 맨 위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도 따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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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과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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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해질녘이라 사진이 어둡게 나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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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에 서 있으면 양쪽 벽이 상당히 위압적인 느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압박은 아닌데, 굉장히 익숙한 느낌. 맨 처음 이 길을 걸어가면서 낯익은 이 감상을 뭐라 표현해야하나 고민했습니다. 그 때는 돌아 나가는 입장이어서 계단에서 걸어 내려와 정문쪽으로 걸어가면서 생각에 잠겼습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든 건축물임이 분명한데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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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찍은 자리에서 정문쪽을 바라보고 찍었습니다. 역시 위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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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은 모두 유리입니다. 그냥 유리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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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판과 판 사이에 약간 돌출된 틀이 있습니다. 유리로만 만들었다면 조금 밋밋했을 것인데 튀어나온 부분이 있으니 나름 재미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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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이런 느낌.



긴가 민가 했지만 바닥까지 보고 나서야 쓴웃음을 지으며 의도를 확실하게 이해했습니다.
모세의 기적.
홍해를 갈랐던 그 모세의 기적을 건축으로 재현한 겁니다. 파도가 양쪽으로 갈라지고 아직 물기가 남아 있는 바닥을 서둘러 지나가는 유태민족. 양쪽에서 언제 파도가 덮칠지 몰라 조마조마하지만 그보다는 등 뒤에서 쫓아오는 이집트 군대가 더 무섭습니다. 라는 이야기. 양쪽의 유리 판넬은 파도를 상징하고 있고 바닥의 돌은 아직 물기가 남아 있는 바다 밑바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하, 역시 종교색은 못 버리는 겁니다.
(이대인의 선언인지 뭐시기인지도 참 그랬지만.....)

나중에 날 좋은 때 다시 사진을 찍어보겠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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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ITANESS 2008/03/24 07: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니면 지상으로 건물 올리기가 힘들어서 지하를 파고 태양광을 끌어들이기 위한 기획일지도요.(-> 아 뭔가 사상이 불온하다는..^^)

    • 키르난 2008/03/24 08:29  address  modify / delete

      지상으로 건물 올리면 욕 더 많이 먹을까봐 그랬을지도 모릅니다.^^a 하지만 건물 세우면서 양편에 흙 갖다 덮었을 것 같은데 그 수고를 생각하면 딱히..;

  2. 올리브 2008/03/31 01: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뭔가 독특한... 구조내요..
    저도 한번 찾아가 보고 싶네요..

    모세의 기적이란 말이 딱인 듯 싶네용

    • 키르난 2008/03/31 09:11  address  modify / delete

      일부러 이걸 보러 이대까지 오기에는 차비가 아깝습니다. 근처 신촌이나, 아니면 이대 맛집에 찾아오실 때 살짝 보신다면야 괜찮지요. 완공은 되었지만 조경도 미완이고 내부 정리도 100% 완료된 것은 아닙니다.

  3. 듀시스 2008/03/31 15: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해가 지기 시작할 쯤 찍어서 그런지 분위기가 참 좋네요. 그런데 양옆에 저렇게 바닷물(?)이 가로막고 있으니 웬지 답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뭣보다 끝쪽의 계단은 한여름에 올라가면서 번뇌월드를 펼칠 수 있을것 같아요...;

    • 키르난 2008/04/01 09:46  address  modify / delete

      친구 말로는 계단은 옛날 그대로랍니다. 다시말해 양쪽에 건물만 새로 만든 거지요. 채플 시간에 정문부터 열심히 뛰다보면 저 계단이 마의 벽으로 보였다는데 말입니다. 하하;
      안에 들어서 있으면 일종의 위압감을 받지만 돌려보면 아늑하다는 생각도 들던걸요.

선을 넘다

from 買(지름) 2008/03/23 15:56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넘은게 지난 3월 1일. 그리고 선을 넘고 나니 이제 물불 가릴 것 없습니다.-_-;





요리책을 구할 때 제게는 선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언어의 장벽입니다. 영어는 싫은데다 요리책 가격도 비싸니, 예전에 구입한 올리버의 <네이크드 셰프>를 빼고는 영어권 요리책은 구입하지 않는다고 암묵적인 자체 룰을 두고 있었지요. 그랬기 때문에 아무리 나이젤라가 눈에 밟혀도, 마샤 아줌마의 책이 좋다고 들어도, 외국계 요리책-도나 헤이랄지-들의 화보가 환상이라고 해도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영어의 장벽은 그만큼 높았습니다.
그랬던 것이 사진 한 장으로 모든 것이 뒤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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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했습니다.
교보문고에 갔다가 책이 평대에 나온 것을 보고 덥석 집었다가 가격을 보고 조금 고민하고, 아주 조금 고민한 다음 망설임 없이 구입했습니다. 그것이 지난 3월 1일의 일. 그리고 엊그제 스트레스 약간 받은 뒤 탄력작용으로 인해 책을 구입할 때-흔히 말하는 충동구매- 2권도 마저 질렀습니다. donna hay classics book 1-2는 이리하여 집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흠흠흠.

레시피가 간결하고도 알아보기 쉽게 나와 있고 사진도 예뻐서 영어 거부증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어려움 없이 잘 읽고 있습니다. 토익문제는 들여다보기도 싫지만 요리책은 술술 읽히니 애정도의 차이가 독해력의 차이인겁니다. 지난번의 미네스트로네도 도나 헤이의 이 요리책을 조금 참조했습니다. 기본은 정명훈씨 레시피였지만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大同小異.
책 무게나 가격이나 상당하지만 형태도 내용도 다 마음에 드니 좋습니다. 사진은 다른 무엇이 아닌 음식이 주인공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너무 초라하지도 않은 당당한 음식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기에 책 제본이 실제본! 아무리 많이 봐도 떨어지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혹 떨어지더라도 실제본이라면 보수하기도 쉽습니다. 이걸로 도나 헤이 시리즈는 다 좋다는 이유를 단번에 이해했습니다. 잘못하면 이걸 시작으로 도나 헤이 모음을 시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갑 사정이 괜찮은가가 제일 걱정이로군요.

선을 넘으면 이제 마구 내달리는 겁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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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듀시스 2008/03/31 15: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덕분에 찜해 놨습니다. ^^; 하지만 간만에 이렇게 나무랄데 없이 맘에 쏙드는 책은 첨 봐서요. 사진도, 편집도 좋지만 제일 중요한 레시피도 실용적이니 돈이 아깝지 않을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