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으슬으슬하니 춥네요. 요즘 허리가 조금씩 아파오던 데다 어제 저녁에 과일을 먹고 잤더니 몸이 부어 있어 상태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금전 관련한 모종의 사태가 ... (먼산)

어쨌건. 추운 날에는 따끈한 무언가가 먹고 싶어집니다. 그러니 묵히고 있던 양송이 수프 사진을 꺼내 드는거죠.-b-


이날도 비가 왔을겁니다. 주륵주륵 내리는 비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것 같아 따끈한 수프를 먹기로 했습니다. 가격이 3500원인가, 4천원 정도일겁니다.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이날은 평소보다 조금 많이 시켰지요.



수프는 보통 두 종 정도 준비하는가 봅니다. 이날 두 종류의 수프 중에서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하다가 양송이 수프를 택했습니다. 그냥 사발 같은 곳에 담겨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받아들고 보니 컵에 나왔습니다. 양은 그리 많지 않아 보였는데 먹고 나니 든든하군요. 레토르트인지 아닌지 가리기는 어렵지만 시판하는 수프보다는 훨씬 뻑뻑합니다. 만들 때 밀가루를 너무 넣었거나 아니면 육수를 덜 넣었거나 둘 중 하나지요. 예전에 어머니가 처음으로 오뚜기 수프를 끓였을 때, 지나치게 물을 적게 잡아 나온 몽글몽글한 괴식이 떠오르더랍니다. 물론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걸죽한 국물을 떠올린 제게는 그랬다는 겁니다.^^;
수프는 딱 수프 맛.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그릇 때문인지 양이 적어보여 아쉽더군요. 양만 두고 보면 파파로티의 수프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그쪽은 레토르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거긴 컵이 아니라 입구가 넓은 사발을 쓰는데 그리 깊지 않으니 양만 두고 보면 많이 차이나진 않을겁니다.

이날은 치아바타를 수프에 찍어 먹었습니다. 수프를 다 먹은 다음에는 디저트 겸(?)해서 카페라떼에 찍어 먹고요.

그래도 역시 전 카페라떼에 치아바타가 좋습니다. 그야 가격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지요.-ㅠ- 카페라떼를 포기할 수는 없고, 수프까지 시키면 가격이 확 올라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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