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해야할 일이 왕창 몰렸습니다.
일은 머피의 법칙처럼 갑자기 몰려오지만-대신 없을 때는 또 상대적으로 한가합니다-이럴 때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아요. 일이 이리 저리 엉켜 있어서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데 그 끝을 찾는게 쉽지 않습니다. 왠지 가위로 썩둑하고 싶은 기분.

그러니 일단 글을 쓰면서 우선순위부터 정하지요.


1. 블로그에 다음 글을 올리는 것은 뒤로 미루겠습니다.; 유쾌하지 않은 글을 밀어내는 것은 지금 쓰는 글로 대강 막아두고, 발랄한 글은 시간적 여유가 생길 때 해야지요.

2. 어제는 틈이 없어서 일기를 쓰지 못했는데 오늘 왕창 몰아써야 합니다. 이것은 항상 쓰는 시간이 있으니 그 때에. 정리해야할 것이 있어서 지금 당장이라도 붙잡고 쓰고 싶지만 미뤄둡니다.

3. 결재받아야 하는 건은 글 쓰자마자 바로 시작해서 끝내기.

4. 실은 결재 받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지만 이건 뒤로 미룹니다. 그 파일 편집은 11시까지 완성해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파일 검수 및 최종 퇴고는 다음주가 마감이지만 가능한 빨리, 가능하다면 오늘 중으로 완성해서 홀랑 올릴 예정입니다.

5. 프리젠테이션 준비는 대략 완료. 발표하기 전에 어떻게 맥을 짚을 것인지 대강만 봐둡니다. 발표 시간이 길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6. 아, 결재 받기 전에 파일 전송은 완료해야지요. 이건 10초면 할 수 있습니다.

7. 토요일의 일정표를 짜야하는데, 이게 태그 중 지름목록과 관련이 있습니다.
ⓐ 내년도 다이어리와 북커버를 위해 퀼팅솜을 사야하는 것
ⓑ 요즘 목매달고 있는 브라우니 제작을 위해 코코아 가루와 초콜릿을 사야하는가라는 문제.(버터도)
ⓒ 북새통에 가서 신간 확인하고 라이트 노벨 한 권을 사올 생각이었지만...
ⓓ 헤드폰 청음 매장에 가서 들어보고 지르는 것. 원래는 다음 여행 때 사오자는 계획이었는데 이러다가는 또 못 사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크리스마스 전에 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0만원 이하로 잡고 있으니 아마 오디오 테크니카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지난번에 G의 것으로 들어보았을 때 소리 느낌이 취향이 아니라..-_-; 전 묵직한게 좋아요.

8. 보고서. 이건 마감일이 2주도 안 남았지만 손도 안 댔습니다. 이건 이번 주 중으로 틀 잡고 달려야합니다.

9. 테스트 두 건. 훗.... (먼산)

10. 그리고 다음주 목요일까지 완료해야하는 업무 건 하나. 이건 노동이니까 위의 작업들 하면서 가능한 빨리 끝내 놓을 것.

11. 아. AS 센터 다녀오는 것과 구청 다녀오는 것도 해치워야 합니다. 이건 다음주 월요일이 목표. 절대 잊으면 안되지요.

12. 기타 업무 관련 보고서는 3과 6, 10을 하는 중간중간 써야지요.


그런고로 글을 다 쓴 다음의 업무 순서는 6 → 3 → 7은 2하면서 진행 → 5 or 1 → 4 → 8 → 11 → 9. 10과 12는 시간 되는 대로 짬짬이.


자아. 그럼 6번부터 하러 가야겠네요.


덧붙임. 제목이 무한 루프인 것은 실마리를 찾기 위해 실뭉치(업무뭉치)를 빙글빙글 돌리는 것이 마치 무한 루프처럼 느껴졌기 때문. 이 일을 하려면 저 일을 해야하고, 그보다는 옆의 일이 먼저인데, 그걸 하려니까 이 일을 해야할 것 같은 상황이 종종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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