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어느 분류에 넣어야할지 고민이 생깁니다. 바로 이런 때. 다얀에도 해당되고 음식에도 해당이 되고 여행가서 사온 그릇이라 여행에도 해당이 될 때 말입니다. 이런 때는 마음 내키는 대로 고릅니다. 이번에는 오래간만에 다얀 분류에 글을 집어 넣겠다고 생각했으니 분류를 다얀으로 넣으려 했지요. 하지만 사진을 보니 정작 중심이 되어야 할 다얀 접시는 제대로 된 사진이 안 나와서, 다음에 다시 사진을 찍어 올리기로 하고 그냥 음식 분류로 넣습니다.


조만간 이어붙이기를 해서 매트를 하나 더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은 멉니다. 하여간 어느 날, 다얀 접시 사진을 찍겠다고 마음을 먹고 여행 때 사온 간식 거리들도 함께 들고 담아보았니다. 그러나 정작 찍다보니 다얀 접시의 사진은 제대로 찍지 않았군요.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으니 종종 이런 일도 생깁니다. 구정 연휴에는 다얀 접시의 바닥 무늬만 따로 찍어 올리겠습니다.




틀린그림찾기가 아닙니다. 윗 사진은 데운 우유에 홍차를 부어 밀크티 .. 가 아니라 홍차우유를 만든 뒤의 사진입니다. 맨 윗 사진은 스트레이너만 놓고 아직 홍차는 따르지 않았지요.




그릇색은 위의 두 사진 정도입다. 받바닥에는 다얀의 웃는 얼굴이 있는데 그릇 질감은 사기입니다. 유약을 입히긴 했지만 살짝 입힌 것인지, 두드리면 맑은 소리가 납니다. 음식이 닿는 바닥면은 반짝반짝 유약이 발려 있지만 바닥은 사기느낌 그대로고 가장자리는 살짝만 바른 것 같습니다. 어, 솔직히 전 정확하게 구분은 못하겠더라고요.'ㅂ';;;

그럼 이제 여행 간식 소개를 하겠습니다.

왼쪽 맨 위의 벚꽃잎 모양 과자는 사쿠라과자라고 했던가, 하여간 그런 이름의 과자입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아니고 G가 회사 선물용으로 사들고 갔던 겁니다. 립파이와 유사한 맛인데 위에 분홍색 설탕을 뿌려서 벚꽃 색을 냈습니다. 일본 여행 선물로는 딱이겠다 싶더군요. 구입처는 시부야 역과 연결된 커다란 식품매장이라 하니 시부야 푸드쇼인 것 같습니다.

그 오른쪽의 딸기잼 과자는 웨스트에서 구입했습니다. 아키하바라 숙소에서 찍은 사진에서도 등장하지요. 맨 아래는 그리 단단하지 않은 타르트, 그 위에 스폰지, 그 위에 버터링 쿠키를 짜서 올려 구운 다음 마지막으로 잼을 발랐겠다 싶습니다. 홍차와 곁들이면 딱인 맛있는 과자였습니다. 그런고로 다음 여행 때도 구할 수 있다면 잔뜩 사오지 않을까 합니다.

아래 왼쪽에 있는 조가비 모양 과자는 마들렌입니다. 오래된 제과점인 진보쵸의 하쿠스이도에서 샀습니다. 가격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잊었지만 꽤 나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튼실하고 묵직한 맛이랄까요. 레몬맛도 향도 확실히 나고 크기도 제법 큽니다.-ㅠ-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고 가게 위치를 생각하면 끄응...;

그 오른쪽은 아마 이제는 다시 먹을 수 없겠지 싶은 과일 케이크입니다. 키비야의 케이크. 나중에 비스코티도 올릴텐데 이건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겁니다. 견과류와 말린 과일을 넣었는데 이게 호두와 건포도였을 겁니다. 이것 말고 말린 무화과가 들어간 것도 있었지요.
호불호가 갈리겠다고 한 것은 비닐 포장을 풀면서 느낀 강렬한 술향 때문입니다. 아마 말린 과일을 럼이나 브랜디 같은 도수가 높은 술에 재운 것 같은데 그 향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파운드 케이크라고 적었다가 과일 케이크라고 고쳐 적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지요. 오래 보관해도 상할 일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오래 보관할 일이 있을까요. 핫핫핫. 견과류랑 말린 과일이 잔뜩 들어 있어 씹을 때마다 호두나 건포도가 같이 씹힙니다. 이정도면 구입 가격도 납득할만 하네요. 한국의 비싼 제과점에서 사는 구운 조각 케이크와 비슷한 정도의 가격입니다.



이걸로 간식 리뷰는 끝. 오늘 저녁에는 구정 때 할 일에 대해 써야지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