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고보니 거의가 마켓컬리 먹거리로군요. G와 함께 구매하다보니 배송비 맞추기가 어렵지 않아 그렇습니다. 아마도.; 하지만 9월은 평소보다 더 많이 구입했습니다. 9월은 천고인비의 계절이니까요.






9월 초의 사진으로, G에게서 선물 받은 베트남의 네스카페 커피믹스입니다. 아마도 베트남 연유커피의 맛을 재현하려고 한 모양인데, 마셔보고는 고이 물렀습니다. 믹스커피에서 이렇게 탄맛이 날 수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커피의 탄맛이 아니라 설탕의 탄맛입니다. 설탕을 가열해서 캐러멜이 되다못해 타기 직전의 그런 맛이라 느꼈습니다. 제 입에는 매우 달더군요. 쓴맛도 있긴 했지만 탄맛이라 느낀 저 가열한 설탕맛이 매우 강렬합니다.






G와 같이 주문하다보니 이런 모습이 됩니다. G의 드립커피백, 깁펠 데니쉬 식빵에 아꼬떼 뒤 파르크의 쿠키와 메종엠오 마들렌, 리치몬드 검은식빵과 올리브식빵과 커피, 요구르트, 소시지와 냉동 탕수육과 기타 등등.







데니쉬식빵은 역시 제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간식빵이라 생각하며 먹으면 좋습니다. 단팥빵 같은 간식빵은 제 입에는 많이 달아서 밥보다는 간식에 가깝더라고요. 그렇다보니 달지 않은 식빵과 데니쉬식빵을 한 장씩 구워서 점심으로 먹는 일이 많습니다. 왼쪽에는 작년에 구입했다가 신맛이 많이 돌길래 신나게 썰어서 잼으로 만든 시나노골드 사과잼입니다. 이거 진짜 맛있어요. 사과가 비싸다보니 사과잼으로 만든 것이 조금 미안하지만, 부사로 만든 것보다 훨씬 더 맛있습니다.






이건 존쿡 델리미트의 불고기소시지입니다. 먹으면서 속으로 마구 웃었던게, 진짜 불고기맛입니다. 소시지에서 불고기 맛이 나다니! 달달한 불고기양념 특유의 맛이 나니 소시지 자체를 즐기시는 분은 사도라고 화낼지도 모르는 그런 맛입니다. 그래도 맛있다니까요. 슈크루트=사워크라우트를 곁들이면 더 좋겠지만 무리죠. 올해는 양배추도 비쌉니다.





평소에는 통째로 냉동고에 넣어두었다가 하나씩 꺼내 굽습니다. 역시 이렇게 먹는게 제일 편합니다.







빵 결을 보아하니 이건 올리브식빵. 밤식빵은 한동안 날마다 먹었더니 살짝 물려서 다른 빵을 돌려 먹었습니다. 그 때 그 때 다르게 먹는 것이 역시 좋고, 기본 식빵이 제일 좋습니다. 올리브식빵은 저렇게 썰어 구운 다음에 사이에 반숙 달걀프라이 넣어 먹으면 맛있더군요. 소스 없이도 그 자체로 좋습니다.







같은 데니쉬인데 이건 교토마블의 메이플식빵입니다. 그 자체의 달달한 향이 배어 있다보니 이것도 간식빵 느낌이 돕니다. 대신 다른 소스나 잼 바르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언젠가 따로 올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도합 가격은 높았지만 만족도는 매우 낮았던 한 끼. 차라리 마트에서 레토르트 쫄면이든 비빔냉면이든 사와 먹는 것이 만족도 높았을 것이라고요. 쫄면은 멀쩡해보이지만 과하게 간이 되어 소금맛이 확확 돌았고, 만두는 찜기에 들어간지 오래되어 바닥부분이 축축하게 젖어 흐물거립니다. 김밥은 그나마 낫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가끔 가던 분식집에 갔더니 이렇군요. 다음에는 그냥 레토르트로 먹겠습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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