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엔타 시호부터 이야기를 꺼내지요.


발단은 이번에도 트위터입니다. 타임라인에 사사이 잇코(笹井一個)라는 삽화가의 부고가 올라왔습니다. 본인의 계정(https://twitter.com/sasaiicco/status/980718528301953024)으로 3월 20일에 영면했다는 내용이 올라왔고, 이걸 다른 분이 리트윗하면서 확인했습니다. 웹 검색을 보면 많이 알려지진 않은 듯하고, 작년 말에 출간된 『변경의 노기사』 삽화가로만 언급됩니다.

만. 당황한 건 그 때문이 아니라, 사사이 잇코를 검색하다보니 노조키메의 표지 그림이 뜹니다. 그림체가 전혀 달라서 혹시 같은 사람인가 한참 헤매다가 확인했습니다.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150명을 소개한 어느 책에 두 사람이 함께 소개되면서, 그 책 소개글들이 검색되는 바람에 함께 나온 모양입니다.


미쓰다 신조 작품 중에서 가장 무서운 작품으로 꼽는 『노조키메』 표지는 굉장히 평범합니다. 아니, 공포를 자극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평범함을 말한 겁니다. 표지의 소녀는 미형이며 표지는 무해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나면 분위기가 꽤 달라집니다.

여튼  『노조키메』의 표지 그림을 그린 이가 엔타 시호(遠田志帆)라는 것을 알았고, 화집을 알라딘에서도 판매하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다른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조금 홀렸습니다. 오오.-ㅁ- 하지만 저 화집 들여다 놓으면 내내 아야쓰지 유키토와 미쓰다 신조의 망령에 시달릴 것 같단 말입니다.



오른쪽이 아마도 본편, 왼쪽은 애니메이션 나올 즈음 나왔던 에피소트 S의 표지인가봅니다. 특히 오른쪽의 표지는 일러스트가 굉장히 다양하게 나오는데 멋집니다. 이 작가도 원화전에 한 번 가보고 싶더군요.




왼쪽은 한국에 번역되었나 모르지만 오른쪽은 읽은 적 있습니다. 프릭스. 이것도 굉장히 희한한 내용의 작품입니다. 표지만 이상한게 아니라요...




오른쪽이 노조키메 표지입니다. 왼쪽은 흉가인지 화가인지, 아니면 아직 번역 안된 그 시리즈인지 모르겠네요. 흉가가 아닐까 추정합니다. 화가의 원제는 禍가였던 걸로 기억하니 말입니다. 왼쪽의 표지만 봐서는 낚이기 쉬운데, 속지마세요. 미쓰다 신조입니다. 표지가 예쁘다고 집었다가는 그날 밤...(하략)



그리하여 오늘도 알라딘 장바구니에 화집을 담아 놓고 머리 부여잡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그 이야기는 내일 이어서 하겠습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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