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쩐주나이차=진주버블차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지만 지금의 제게는 사진의 떡입니다. 이 모든 것은 감기가 원흉이고요.



지난 주 중반부터 조짐을 보이던 감기는 이상한 방향으로 튀어갑니다. 분명 목 안쪽, 가장 깊은 곳에 낀 것 같던 가래는 급기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점차 위쪽까지 닿아오고, 참아보겠다며 버티던 금요일을 넘어 토요일 새벽에는 사람 잡는 수준까지 발전합니다. 가래가 지나치게 퍼지는 바람에 새벽에 기도를 막아, 순간적으로 호흡곤란이 온 겁니다. 기침을 해도 소용이 없어, 자다 깨서는 숨통 조절하느라 애먹었습니다. 꺽꺽거리며 목 부여잡고 있다보니 간신히 숨은 돌아왔지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병원에 가기로 결정합니다.


어머니도 자주 다니시는 병원이라 그래도 괜찮겠거니 생각했는데 왠걸. 가래가 다 없어진 건 아니고, 그래도 살만한 수준까지 오고 나니 목이 쉽니다. 그리고 병원 다녀오면서 찬바람을 강하게 쐰 지금은 양쪽 귀에 미미하지만 통증까지 옵니다. 이거 귀까지 번지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하기야 귀 아픈 건 감기 걸릴 때마다 매번 그랬지요.



기침은 짜먹는 시럽을 처방받아 먹으니 두 번 먹는 동안 가라앉았습니다. 남은 건 목과 가래뿐인데 무사히 가라앉을지는 일단 두고 봐야 하겠네요. 흑흑. 그러니 바깥 걸음 하지 않고 얌전히 지내겠습니다. 흑흑흑. 다들 감기 조심하시어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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