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는 이런 저런 잡담을 긁어 모아봅니다.


1.트위터

Q. 트위터에 있으면 사람이 예민해지고 부정적인 측면만 보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입니까?


A. 일부만 사실입니다.


제 타임라인만 봐도 그렇거든요. 부정적인 뉴스가 가득하고 슬픈 이야기가 많지만 대체적으로 그 이야기들은 분노에 가깝습니다.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시스템system,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 베이스base 등에 대한 분노 말입니다. 요약하면 사회적 기반이 망가지거나 무너진 것, 갖춰지지 않은 것에 화를 내고 갖춰지기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많습니다. 그런 것들을 부정적인 측면이라고 일반화 시키기는 어렵습니다. 그러한 반성이 없다면 사회는 발전하기 어려우니까요.

저는 트위터의 여러 이야기들은 담론에 가까우며 그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얻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구성한 것은 저이기 때문에 제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듣는 것이라 할 사람도 있지만, 그런 소리를 한다면 트위터의 사용법을 잘 모른다고 답하겠습니다.-ㅁ- 트위터는 동의할 때뿐만 아니라 조리돌림(..)을 할 때도 리트윗을 하니까요. 트위터의 rt는 참 무섭습니다.



2.유니세프


아까 캡쳐한 다음과 네이버의 유니세프 관련 기사들. 유니세프가 부정적 기사를 밀어내는데 성공했군요. 그러나 이미 늦지 않았나. 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이 일어나기 전까지 한국 유니세프를 통한 후원은 없을 겁니다. 차라리 유엔난민기구나 국경없는 의사회를 지원하겠어요.

올해 유니세프를 철회했으니 내년에는 유엔난민기구 쪽을 들여다 볼 생각입니다. 여기가 이번에 후원대사를 잘 골랐더라고요. 내년에 소액부터라도 시작할 생각입니다. 관건은 연봉이 얼마나 오르느냐이군요.




3.반 클리프 앤 아펠(Van Cleef & Arpels)

아침에 뜬금없이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싶어서 반 클리프 앤 아펠 이미지 검색을 했다가 신세계를 만났습니다.




2013년의 전시회에 공개되었다는 작품인데-이건 정말 물품이 아니라 작품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이집트 덕후들이 보면 고이 카드를 들고 Take my Money를 외칠 각인데, 대개의 경우에는 그 카드 결제로 저 금액을 감당 못하겠지요. 블랙카드면 가능한가요. 블랙카드의 한도가 얼마인지 알 수 없으니 구입 가능할지 어떨지도 모름.'ㅂ'; 일단 미스터리 클립 타입은 아니지만 뭐라해도 들어간 보석이 작아도 수공을 생각하면 절대 저렴한 가격은 아닐 겁니다.


그럴진대.

그 뒤에 제 취향의 아주 무서운 시리즈를 보고 말았습니다. 2015년에 나왔다는 Seven Seas 시리즈의 하나입니다.




와아아.-_-

이거 실물 보고 싶네요. 아마 지금은 볼 수 없겠지만 색 쓰는 방식이 이전에 올린 공작 시리즈와 매우 비슷합니다. 그러고 보면 소녀의 드레스도 이렇게 보석 색차를 이용한 농담 효과를 넣었지요. 이야아아. 다이아몬드에 사파이어를 섞었으니 절대 가격이 저렴하진 않을 겁니다. 게다가 진주들도 상당히 크고 아름답고요.


모님은 죽기 전에 반 클리프 아펠의 발레리나 시리즈를 하나 구입하고 소장해서 죽을 때 같이 보내달라고 유언을 남길 예정이라는데 이걸 보고 있노라면 그 심정이 이해됩니다. 하하하.;ㅂ; 공작보다도 이 쪽이 더 취향인 걸 보면 전 무기물 소재가 더 좋은가 봅니다. 아. 앵무새도 상당히 좋아하지만.....



여튼 홀딱 반해서 이걸 프로필 사진으로 넣었습니다. 진짜, G4 끝내면 적금 만들어서 죽기 전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한 번 도전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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