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름글. 물론 이 중 몇이나 지를지는 저도 모릅니다. 최근의 식생활을 생각하면 구입 가능성은 높은데 큰 문제는 역시 지갑이지요. 연말의 소비 성향을 생각하면 미리부터 지갑 단속을 해야하는지라.







일단 10월 연휴 후에 구입한 농사펀드의 샤인 머스캣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2kg에 15600원. 세 팩에 담겨 와서 한 팩은 G에게 주고 두 팩을 남겼는데, 먹어보니 진짜 답니다. 물이 많기도 하거니와 왜 포도당인지 알겠다 싶은 정도로 단맛이 돕니다. 끝에는 청포도향이 남는데, 그간 칠레의 청포도에서 느꼈던 그 향을 풋내라고 느낄만큼의 향입니다. 조금 엉뚱한 비유지만 청포도맛 사탕의 그 향이 진짜 청포도향이 맞구나 싶습니다. 껍질과 같이 먹으며 씨앗은 있거나 혹은 없거나 합니다. 있더라도 씨앗 자체가 영글었고요. 쭉정이 씨앗은 아닙니다.

오히려 과일이 너무 익어서 빨리 먹지 않으면 상하겠다 싶은 정도입니다. 잘 익은 청포도라 달고 맛있고 이육사가 청포도를 모신 이유(....)가 이해됩니다. 아니 뭐, 그 청포도가 비유적 의미인건 알지만 이런 청포도라면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을 준비해서 모셔야 합니다.


1차 펀딩 때 구입했는데 2차 펀딩도 오늘 종료되었습니다. 판매 완료. 나중에 관심 있으실 분들을 위해 링크는 남겨둡니다. https://farmingfund.co.kr/products/2373

아마도 내년에 만날 수 있을, 새로운 포장팩의 샤인 머스캣을 기다려봅니다.+ㅅ+






유기농 생유자. https://farmingfund.co.kr/products/2359

유자는 보통 탱자에 유자를 접붙입니다. 탱자를 밑둥-대목으로 하고 거기에 유자나무 가지를 붙여 재배하는 거죠. 이건 처음부터 유자랍니다. 그래서 일반 유자의 씨앗을 심으면 유자가 아니라 탱자가 난다고 합니다. 이건 씨앗을 싹 틔우면 유자가 나겠지요.

3kg에 3만원. 양이 많아서 망설였지만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설탕은 뭘 쓸까 고민되는데 껍질도 달다는 말에 홀랑 넘어가서...'ㅠ' 흰 설탕을 쓸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비정제설탕을 쓸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건 유자차가 아니라 마말레드로 만들 생각입니다. 졸인다는 이야기지요. 과연 언제 할 수 있을까..?





이번에는 락식에 올라온 사과, 양광입니다. https://www.raksik.com/goods/detail/52667?t=

백설공주에 등장하는 사과가 홍옥인줄 알았는데 양광이라는군요. 단맛과 신맛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뤘다는데 단맛이 강한 쪽보다는 신맛을 선호하는지라 궁금합니다. 혹시 이걸로 사과파이를 만들면..? 일단 먹어봐야 알겠지만 8~9과, 3kg에 2만 8천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고민됩니다.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은 심정. 이미 끝물인 셈이라 가능한 빨리 주문해야하고요.




치즈퀸 장바구니에는 버터와 마스카포네 치즈를 담았습니다. 집에 남은 레이디핑거를 해치우기 위해서는 마스카포네 치즈가 필요합니다. 뭔가 주객이 전도된 것 같지만 어떤가요. 흠흠. 마침 집에 빈스서울의 에스프레소 블렌드도 있겠다, 도전하자면 할만합니다.

버터는 요 며칠 벼르고 있던 스콘 때문이고요. 어, 솔직히 말하면 며칠이 아니라 몇 주. 중국의 버터 열풍으로 버터가격이 확 올랐답니다. 아예 구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해서 250g 짜리를 한 통 사둘 생각입니다. 이즈니는 비싸서 무리니.




자아. 이 중 과연 몇이나 지를 수 있을까요? 과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