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타드와 트와이닝은 사지도 않으면서 메일링은 꼬박꼬박 받아 봅니다. 물론 3개 사면 하나 덤이라든지, 하나 사면 하나 안겨준다든지 하는 세일 내용은 그냥 흘립니다. 요즘은 주식이 커피라 차는 거의 안 마시거든요. 차를 안 마시는 가장 큰 이유는 설거지의 번거로움입니다. 사무실에서 화장실까지가 너무 멀어요. 탕비실이든 휴게실이든 제 사무실에서는 한참 멉니다. 게다가 찻잎은 음식물쓰레기로 버리거나, 따로 챙겨서 밭에 단져 놓거나 해야하니까 상대적으로 간편하게 설거지가 가능한 커피를 주로 마십니다. 찻잎 쇼핑이 적은 것도 그 때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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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생활비 생각하면 차 마시는 쪽이 훨씬 낫습니다. 하루에 두 번씩 꼬박꼬박 마셔도 커피보다 쌀 겁니다.

라고 적고 보니 계산을 해봐야 알 것 같아 단순 작업.


직접 구매 사이트 등을 이용하면 100g에 1.7만 정도로 찻잎 구매가 가능합니다. 트와이닝은 그보다 더 저렴하게도 가능할걸요. 주 소비 홍차는 포트넘앤메이슨 로열블렌드, 트와이닝 얼그레이고 찻잎이 아닌 것은 로네펠트의 자몽차정도.

단순 계산을 위해 차 한 포트 당 5g으로 계산하면 하루 두 포트를 마셨을 때 10g 소모입니다. 1일 1700원 꼴이네요. 커피는 1kg당 2.5만짜리를 마시는데 1일 소비량이 대략 30g 남짓. 그럼 750원 ... .. ...


핫핫핫. 앞으로도 커피를 주로 소비하겠습니다.(먼산)


물론 저건 저렴한 커피 기준인거고, 집에서 마시는 커피는 300g 당 2만짜리 커피입니다. 이 경우는 10g당 670원이니까 30g이라면 2010원. 그래도 홍차와는 별 차이 안나죠. 그런 고로 제 경우는 홍차가 사치재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어제도 트와이닝 메일링을 보고 있다가 엉뚱하게 차가 아닌 찻잔에 꽂혔습니다. 위의 사진 가운데에 있는 저 찻잔 말입니다.



찾아보니 이런 찻잔이네요. Burleigh Black Regal Peacock Teacup and Saucer. 24파운드입니다. 머그도 있는 걸 보니 아예 시리즈로 나온 모양이고요. 홍차 자체보다는 사진에서 보였던 것처럼 진한 차이를 담아 마시면 잘 어울릴 겁니다. 찻잔 바닥에 앵무새 설탕 한 조각 올리면 ... (하략)





그리고 같은 날. 위타드 메일링의 메인은 Mad Hatter Teaparty입니다. (모님을 쳐다보며) 하트여왕의 독무를 이 찻잔과 함께 즐긴다면 더더욱 뜻깊을.....



이 모든 것은 서랍장 정리로 뭐든 버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 인간의 대리만족 겸 윈도쇼핑에서 시작되었습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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