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맞다면 지난 주 어느 날인가의 아침. 비가 주륵주륵 오는 날이라 이날은 뜨끈한 국물을 택했습니다. 전날 행사 후 남은 피자를 싸와서 프라이팬에 데웠는데 나쁘지 않더군요.

아직 지방2에 둔 냄비로는 물 조절을 잘 못해서 가끔 라면이 한강이 되는데 이날도 그런 날이었습니다. 우육탕면은 면발이 굵어 나름 취향인데 국물이 많으니 조금 아쉽더군요. 그리고 평소 입맛에 비하면 끝맛이 조금 독특하게 맵습니다. 아마 그게 우육탕면 특유의 향신료 맛이 아닌가 생각만 하는데... 다음에는 물양 잘 맞춰서 끓여 볼 생각입니다. 약간 물을 바특하게 잡아보려고요. 제 입에는 그쪽이 더 잘 맞을 겁니다.



식생활이 저렇게 엉망인데 건강검진은 네 곳을 빼고는 정상입니다.

그 넷 중 둘은 재검 판정이 나오긴 했는데 하나는 재검을 하나 마나 고민중이고요, 다른 하나는 1년 후 경과 관찰입니다. 세 번째는 사회생활하면 어쩔 수 없는 위염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위염은 아니고 위벽이 충혈되어 얼룩덜룩하다는 겁니다. 병명으로는 만성 표재성 위염이라나요. 마지막은  제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부분인데 혈청철이 높다고 나왔네요. 근데 이게 뭔지 알 수 없습니다. 하하하; 아주 근소하게 높아요. 정상범위의 최대치보다 딱 4가 높네요. 근데 또 일반 건강검진 항목 중 혈액 속 철분 비중은 12.7입니다. 이야아. 대학 때 이후 처음 보는 최고 수치입니다. 이거면 헌혈 가능 상황이로군요. 철분을 따로 섭취한 것도 아니고, 음식도 특별히 철분이 많은 건 없는데도 수치가 올랐어요! 이전에 건강검진할 때는 10까지도 내려갔는데. 흑흑흑흑흑.


많게는 일주일에 두 번까지도 아이스크림통을 사들고 와서 걱정했던 콜레스테롤도 정상입니다. 오히려 HDL 수치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높다고 나옵니다. 딱 1차이로 정상이 아니라 높음이 되었는데 이게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수치가 높은 것이 오히려 좋답니다.


그리하여 검사 결과를 받아 놓고 어제 괜히 기분이 좋아서 새우깡 남은 봉지를 전부 해치웠습니다. 하하하하; 괜찮아요. 오늘은 정상 식단으로 갈거니까요.

(그래놓고 지금 졸리다며 믹스커피 섭취중)



최근 이글루스에 올라온 몇몇 글을 보고는 도검난무 사태를 알았는데, 넨도롱 하나만 구입하고 말아서 다행입니다. 하.하.하. 그 뒤에 나온 다른 캐릭터들은 손을 안댔거든요. 솔직히 지금처럼 마음이 식어 있는 상태라면 아마 기존 구입 넨도롱도 안 살 가능성이 높은데 이미 결재한 것을요. 취소하는 것도 귀찮으니 내둘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검난무 사태란게 뭐냐면, 도검난무의 주요 스태프가 니코니코의 생방송 강연에서 대동아공영권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겁니다. 방송 자체는 나온지 조금 되었는데, 최근에 트위터에서 그 발언을 문제 삼는 사람이 나오자 그게 무슨 문제냐며 사과하지 않겠다고 한 데서 일이 커졌습니다. 게다가 이 사람이 이전 회사를 그만둔(해고된) 상황도 그리 좋은 것이 아니었던 터라 전력이 문제되어 이번에도 일이 커지는 모양입니다.

위 사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나무위키에 들어갔는데 항목을 읽다가 기겁한 부분도 있었지요. 언젠가 한 번 언급한 트레이싱은 이후 표절당했다고 주장하는 쪽의 열혈 팬이 자료를 꾸며서 표절작으로 몰아갔다는 사태였답니다. 허허허허. 빠가 까를 양산한다는 말도 있지만 이쯤되면 그럴 능력을 다른데 쓰지 싶습니다. 증거 조작하는 것도 기력이 남아 돌아야 하는 거죠.(...) 애초에 그것 자체가 범죄라고 보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편에 나온 사람들 이야기도 사실 B님께 제가 알려드린 건데...ㄱ- 결론은 피해자인줄 알았더니 사기꾼이었다는 거로군요. 돌아오는 주말에 나올 2부를 기대합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하여간 현실이 가끔은 소설보다 더 허구 같아요.




자아. 저는 지금 카뮤에서 할인행사 중인 만델링을 주문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질러? 말아? 어차피 구입하면 다음주의 일용할 양식이 아니라 커피가 될 터이긴 한데, 지금 남은 커피도 꽤 있어서 말이죠. 고민, 또 고민합니다. 흠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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