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네이버 리뷰를 보고 간 것이 아니라 트위터에 올라온 리뷰를 보고 네이버를 검색해서 방문했습니다. 애초에 제가 찾았던 리뷰가 '아는 사람이 케이크집을 열어서 다녀왔다'라는데서 손을 뗐어야 합니다. 아는 사람이 하는 집에 대한 리뷰는 관대하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케이크도 괜찮아 보여서 갈까 싶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거기에, 토요일 오후 4시 경, 한참 카페에 사람이 들어찰 때에 골목 안쪽에 있다고는 하나 1층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도 그대로 들어간 것이 바보 짓이었습니다.





개당 가격이 얼마였더라. 음료 한 잔과 합해서 11100원이 나왔으니 가격은 높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홍대에서 음료포함해 저 가격이라는데서 의심을 해야했습니다.






망고 크레이프 케이크. 무난무난한 맛. 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저는 별 생각 없이 먹었는데 같이 갔던 분이 나중에 그러시더군요. 냉동망고시럽을 바른 맛이라고. 하기야 크레이프도 질기거나 불었거나 둘 중 하나이긴 했지요.

그 뒤로 보이는 바나나초콜릿무스. 아주 무난한, 하지만 특별한 맛은 절대 아닌 초콜릿 무스와 바나나의 조합.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의 맛입니다. 그 뒤에는 퍽퍽한 초콜릿 케이크가 있습니다.





마셔보고는 헛웃음만 나왔던 카페라떼. 카푸치노가 아니라 카페라떼를 주문했습니다. 밀크폼은 아주 성기고 크레마는 아주 씁니다. 그리고 우유는 아주 뜨겁습니다. 삼박자가 맞으면 쓴맛나고 아주 뜨거운 카페라떼가 완성됩니다. 뭐, 가끔 스벅에서 만났던 무미의 카페라떼보다는 나을지 모르지요.



다른 분이 시킨 드립커피는 드립커피를 다시백에 넣어 물에 담갔다가 뺀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 맑은 커피가 나오더군요. 거기에 아이스카페모카는 모카우유맛...(먼산)



가격은 저렴하지만 저렴한 가격은 둘째치고서라도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더랍니다. 검색해보고 이쪽으로 밀었던 제가 일행들께 석고대죄해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그러니 다음에는 차라리 디저트가 아쉽더라도 종각역 지하의 카페루쏘로 가겠습니다. 하하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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