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는 아닌 고로 홍대카페기행에는 넣지 않겠습니다.

어느날, 이직 문제에 시달리고 사장에 시달리고 연수를 앞둔 중압감에 시달리고 맛있는 것이 먹고 싶다는 욕구에 시달리던 네 여자가 홍대에 갔습니다. 이전에 꽤 맛있게 먹었다는 일식집이 있어서 그곳을 찾아 푸르지오 상가 2층에 갔지요. 이미 그 중 한 명이 며칠 전에 예약도 해두었습니다.
일식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에 정착된 일식-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일식 돈가스집의 정식 시리즈와 비슷한 음식들이 나오지만 단촐한 바를 중심으로 꾸며져 있고(그렇기 때문에 자리가 굉장히 좁습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상당히 뛰어나며, 나오는 음식도 깔끔하게 코스식으로 나왔기 때문에 네 여자는 무척 만족했습니다.

그리하여 사진 나갑니다~.

시작은 샐러드입니다. 양상치와 여러 야채들이 나오는 샐러드인데 느끼한 소스가 아니라 감귤류(저는 유자라고 주장했습니다;)의 새콤달콤한 건더기 소스가 뿌려져 나옵니다.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빈 접시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나온 회무침(?). 니콘 885라 무척 붉게 나왔습니다. 가게가 작고 아담한 곳이라 조명도 밝지 않고 덕분에 885가지고 찍느라 무진장 고생했습니다. 물론 고생만 하고 건진 사진은 몇 장 되지 않더군요.(훌쩍)

이쪽은 오뎅정식의 오뎅. 따끈한 국물도 마음에 들고 뚝배기에 나와 쉽게 식지도 않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네 명이 나란히 앉아 있다보니 저 편에 있는 음식은 공략하기 쉽지 않아서 몇 숟갈 뜨다 포기했습니다.ㅠ_ㅠ(아쉽군요...)

이쪽은 우동. 정식 네 종류-아마도 초밥 모듬 하나, 오뎅정식, 알밥 정식 외 다른 정식 하나 더.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는군요;;;-를 시켰더니 양쪽에 하나 씩 두 개의 우동이 나왔습니다. 면발은 모 빌딩 지하의 우동이 더 마음에 들지만 이쪽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초밥 모듬. 정식에도 초밥이 딸려 나오는데 이쪽은 아예 초밥 모듬을 시켜보았습니다. 홀랑홀랑 맛있게 잘 먹었지요.

이후에 나온 생선구이나 다른 음식들은 먹기에 바빠 찍지도 못했습니다. 알밥도 못 찍었고, 김말이도 못 찍었고.;;;;;; 그도 그런게 그날 무진장 피곤했습니다.-_-; 연수 내려가기 직전의 금요일이어서 정신적으로 핀치에 몰려 있었거든요.


정식이든 단품이든 홍대 내에서 이정도의 가격대 성능비를 자랑하는 가게는 드물겁니다. 일식 체인점은 꽤 많지만 한 두 번 가고 마는데 비해 이쪽은 여러 종류 다 섭렵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정식이 7천-8천원대입니다. 다양하게 딸려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다른 곳보다 싸지요-맛도 만족할만하고요. 자리가 많지 않아 여럿이 가기엔 좀 힘들지만 한 둘이 갔을 때는 들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리가 없으면 난감하지만..;


다음엔 메밀정식이랑 알밥정식을 먹으러 가보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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